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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어 인칭 완벽마스터. - 작성자 : 아슬란

  • 인칭이란?
인칭이란, 터키어 문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터키어는 특이하게도 주어가 없어도 누가 그 행동을 하는지를 알아낼 수가 있는데 이를 가능케해주는 장치가 바로 '인칭'입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보면 솔직히 불필요하고 불편한 존재, 또한 터키어에 대한 애정을 쪼금 식게하는 나쁜 녀석입니다만 사실 정말로 유용한 도구고 잘 사용할 줄만 안다면 진짜진짜 편한 친구같은 놈입니다.

터키어의 인칭이란 자세히 무엇인가? 그러기 위해선 다른 언어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일단 영어에선 주어가 없으면 문장 자체가 성립을 못합니다. "I love you"에서 만약 'I'가 없다면 말이 안되죠? 한편 우리 국어에서는 주어가 없어도 말은 되긴합니다. 예를 들어서 단순히 "응, 갔어"라고 한다면 주어가 누군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대충 나하고 얘기하는 너(you)가 갔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누가 갔다고 얘기하려는지는 앞뒤 문맥을 보지 않고 딸랑 저 문장 하나만 봤을 때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터키어에선 "응, 갔어"라는 이 문장 만으로도 누가 갔는지를 금방 알아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Evet, gitti" 자, 누가 갔을까요? 그렇죠. 공부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가 간거죠. 그게 알리든지, 메흐멧이었든지 말이죠. 편리하지 않나요? 주어를 쓰지 않아도 말이 통하니 자연스럽게 말이 짧아지고 아주아주 편해집니다.

만약 제가 터키어를 공부했을 때 이렇게 가르쳐주는 사람만 있었어도 터키어를 더욱 빨리 배웠을텐데 아쉬워요.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소수언어에 대한 수요도 없거니와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들도 대학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므로 접근하기가 참 어렵고 난해하거든요. 저도 처음엔 인칭 공부했을 땐, 정말 터키어가 어려워보이고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도저히 넘지 못할 벽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걸, 어떻게 다 외우고 일일이 쓰지"라구요. 근데 정말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유용하고 편리한 장치일 뿐만 아니라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 인칭 총정리

Ben(나) → iºm
Sen(너) → siºn
O(그) → 없음
Biz(우리) → iºz
Siz(너희들, 당신) → siºniºz
Onlar(그들) → lar/ler  ('O'처럼 안 붙여도 그만)  -- a,ı,o,u면 lar // e,i,ö,ü면 ler


끝입니다... 이게 뭐냐구요? 아니, 끝 맞다니까요? 제가 뭐라고 그랬어요.. 어렵지 않다고 미리 말씀 드렸잖아요. 거봐요, 간단하잖아요..
인칭은 시제어미나 형용사, 명사와 결합하여 인칭, 즉 지금 설명하고 있는 주체가 누구인지를 나타내줍니다. 한마디로 인칭이 필요한 모든 표현은 위의 5가지 형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아, 위에서 º표시는 '앞에 붙는 동사어간이나 명사, 형용사의 알파벳 중 맨 마지막의 모음'에 따라 변합니다. e, i → i, a, ı → ı, o, u → u, ö, ü → ü   앞에 오는 모음이 다음과 같을 때, 4가지로 바뀔 뿐 무슨 요상한 변신을 하는게 아닙니다..

예> 나는 아버지다. Babayım.   baba에서 맨 마지막 모음이 'a'로 끝났으므로 ım.
너는 나쁘다. Kötüsün.  kötü의 맨 마지막 모음이 'ü'이므로 sün.
우리는 학생이다. öğrenciyiz.  öğrenci가 'i'로 끝났으므로 iz.

y는 앞에 오는 동사어간, 명사, 형용사가 모음으로 끝나는 단어일 때 삽입해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yakışıklı(잘 생기다)'라는 형용사를 이용해 '나는 잘생겼다'라는 문장을 만들어 봅시다. 'Yakışıklıım'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모음이 두개 겹치니까 이상하죠? 발음도 어떻게 해야될지 난감하고. 그래서 'Yakışklıyım'처럼 두개의 모음 사이에 'y'를 끼워넣어주는 겁니다. 일부러 불편하게 사용하려고 저런게 아닌거죠. 언어란 다 나름대로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발달하는거니까요.

※ 'Ben'(나)과 'Biz'(우리)일 때만 'y'가 삽입됩니다. 왜냐면 각각 'im'과 'iz'로 만약 앞의 단어의 마지막 철자가 모음일 경우 모음이 2개 겹치는 상황이 발생하거든요. 반면 다른 인칭일 때는 모음과 모음이 겹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1인칭 단.복수일 때만 'y'가 삽입됩니다.

인칭은 모두 이 범위 내에서만 움직이고, 또 활용됩니다. 단, 과거시제만 특이합니다. 앞서 했던 '시제 강의'를 엮은 글로 묶어놓을테니 참고하세요. 미리 말씀드리면 과거시제의 인칭이 척봐도 더 쉽습니다..

  • 정말 저 범위 안에서만 움직일까?

예> 현재시제 (-yor)

Ben → um
Sen → sun
O → 없음
Biz → uz
Siz → sunuz
Onlar → lar/ler 아님 안써도 됨


시제마다 인칭이 다 달라보여도 실은 앞서 2번째 파트에서 말씀드린대로 다 그 안에서만 활용이 됩니다. 그래도 이렇게 다 적어드리는 이유는 과연 정말 다 같은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지 직접 보여드릴라구요..

현재시제는 무조건 인칭이 저렇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생각을 가만히 해보세요.

힌트는 현재시제 어미가 '-yor'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뭐라고 말씀드렸었죠? 인칭 앞에오는 단어의 마지막 모음에 따라 인칭이 변화하는 것처럼 보인다구요. 바로 '-yor'의 마지막 모음이 'o'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Gidiyorum, Geliyorum, Susuyoruz, Kavga ediyorlar 등등... 예를 더 들어드리고 싶은데 한국어 쓰다가 터키어 자판 쓰다가하면 귀찮아서요...

예>

시제어미와 결합 : Gidiyorum(나 가고있어) Gideceğim(나 갈거야) Gitmişim(내가 갔었나봐) Giderim(난 간다) Gidebilirim(나 갈 수 있어)
명사와 결합 : Ben adamım(난 남자야), köpeksin(넌 개야...;;;), benim çocuğumsun(넌 나의 자식이야 -- 이런식으로 소유격표현과도 결합 가능합니다)
형용사와 결합 : küçüksun(넌 작아), çocuksusun(넌 애같애), evliyiz(우린 결혼했어요)


뭐 인칭은 딱히 더 설명할게 없네요.. 암기를 바탕에 두고 부단히 연습해서 내걸로 만들어야하거든요. 그럼 궁금한 점은 댓글로 문의해주시고 다른 궁금한 터키어 문법이 있으시면 요청해주세요. 능력되는 한도 내에서 설명해드릴게요.

                                                                                                                                                


 시제 완벽마스터 작성 다음 날인 2월 27일에 작성했던 것. 근데 안타깝게도 이 뒤로 마스터 시리즈는 폐간됬다는 풍문이. ㅎㅎ 후속작으로 '터키어 생존 완벽마스터', '터키어 슬랭 완벽마스터' 이런 거나 만들어볼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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