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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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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무료해서, 어제는 대청소를 했다. 하루가 다 가버렸다. 생막걸리 두 컵을 마시고, 잤다.
오늘도 무료하다. 하지만 청소할게 없다. 방 전체가 반짝반짝하다. 되려 한숨만 나온다.
나는 절대 먼저 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
너무 무료한 나머지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말았다.
답장이 안 온다.
더욱 서글퍼진다.
최후의 방책으로, 가입은 했지만 그간 활동하지 않았던 동호회들을 순회했다.
옛 추억이 불현듯 떠올랐다.
어느 동호회에서 알게 된 동갑내기 애였는데, 열심히 꼬셔서 사귀기 직전까지 갔었더랬다.
그런데,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버렸다.
필사적으로 다가오는 그 애를, 나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밀쳐냈다.
그때 잡았어야 했는데. 씁쓸하군.
옛말에 이런 놈들을 가리켜, '줘도 못먹는 놈'이라 했다.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선, 뭔가 획기적인게 필요하지만, 달리 방도가 없다.
광화문을 순회하려해도, 나의 교보는 문을 닫은지 오래다.
협소한 생활반경을 가진 도시생활자의 최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