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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2
    댓글.

 웹 상에서 가장 짜증나는 것 중의 하나가 댓글이다. 왜 이렇게 수준 미달이 많은건지. 이것 때문에 IE 홈페이지를 네이버에서 다음으로 옮겼는데, 막상 지내고보니 별반 다를게 없다. 네이버에는 수구적인 애들이 많아서 짜증난다면, 다음은 진보 흉내내는 막무가내 애들이 많아서 짜증난다.

 짜증나는게 다름아니다. 사실관계를 쥐꼬리만큼도 모르면서 비난 댓글 적는 애들. 제일 한심한 부류다. 심지어는 진보적 교육의원을 놓고 한나라당 소속이라며 까던 애... 이념도 이념이지만, 그에 앞서 교육의원은 당적이 없는데. 

 기사 제대로 안 읽고 댓글다는 애들도 기피 대상이긴 마찬가지. 독해 제대로 못하거나 행간 못 짚어내는 애들은 사오정처럼 동문서답하니 애교로 봐주지만서도, 기사를 끝까지 다 읽지 않고 댓글을 다는건 도대체 무슨 심리인걸까. 단순한 심리적 배설행위? 참, 이해 불가다. 
 
 성질나게 하는 부류는 역시 엉터리 논리파. 도대체가 말도 안되는 논리를 들이민다. 법학/정치학/경제학 등 인문학 기초상식만 있어도 그런 댓글은 도저히 달 수 없을텐데, 하는 댓글들이 꽤나 많다. 예컨대, '김대중이 분배중심 경제정책을 펴서 성장이 심하게 정체됐다'라든가, '오바마야말로 진정한 개혁가다'라는 따위의. 본인은 나름 진지하게 논리를 펼치나, 밑에 '교과서 좀 읽고 오세요'라는 리플이 간혹 달리곤 한다. 주로 나이많은 사람들에게서 목격된다.

 엉터리 논리파와 비슷한 부류로, '내가 믿고 싶은 것만 믿어'파가 있다. 명백한 사실이라도 자기 맘에 안들면 거짓말이나 언플이라고 매도한다. 주로 젊은 층에 많다. 멍청파도 있다. 변희재를 가리켜, '벌금 300만원이 갖고 싶어서 진중권한테 명예훼손소송 걸었다'라는 댓글이 가장 인상적.

 가장 어이없는 부류는, 무논리파/모순파. 노통 찬양하고 자기가 진보라고 하면서 동성애자들 까는 애들, 천부인권 운운하더니 난데없이 사형 빨리 집행하라고 난리치는 애들, 글로벌 시대에 알맞게 문호를 적극 개방해야한다면서 국제결혼 때문에 튀기 국가된다고 까부는 애들, MB 보고 민주주의/인권에 역행한다고 욕하면서 정작 자기는 외국인 노동자 새끼들 다 추방해야된다고 열올리는 애들, 민주주의 운운하면서 자기와 다른 의견에는 욕부터 뱉어주는 애들. 얘네들은 좌우명이 '꼴리는 대로'인걸까. 이래서 인문학이 중요하다니까는.

 차라리 위에 있는 부류들보단, 기냥 욕만 하다 가는 애들이 오히려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봄.


 나는 댓글을 달 때, 반드시 사실관계 확인하고 쓴다. 댓글이라는게 감정의 배설구 역할도 하지만서도, 동시에 그걸 읽는 누군가에게는 정보가 된다.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건 대단히 위험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이미 알고있는 사실도 재차 확인해서 쓰곤 하는데, 일부 네티즌들은 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하다. 말도 안되는 댓글, 욕설 댓글 다 좋은데, 최소한 사실관계만큼은 제발 확인하고 써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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