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오랫만에 단타에 손을 댔더랬다. 한동안 관심 끊고 지내다가, 갑자기 용돈벌이나 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충동적으로 시작했다.
순조로웠다. 5분 만에 화보집 값 하나 벌었다. 유다이 화보집 살 수 있다, 하고 좋아서 길길이 날뛰었다. ㅅㅂ.. 운수좋은 날.. 현진건이 괜히 천재가 아니다..
5분 만에 화보집 값 벌었다고, '오늘 필 좀 받는데'하고 까불었던게 패인이었다. 고질병이 도진 거다.
'상따'
진정한 도박꾼들만 한다는, 그 전설의 비기에, 함부로 손을 댄 것이다.
1시간 만에 6만원 헌납하고 나왔다.
이런 즐거운.. 6만원이면 유다이 화보집에 카쿠 화보집까지 살 수 있는데. 만져보지도 못하고 날렸구나, 하고 자꾸 뇌까리니, 기운이 안 난다.
오늘까지도 영 무기력하고 누구하고도 말도 하고 싶지 않은게, 이 패배감, 며칠 더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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