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철판을 제대로 깔았거나, 아니면 자신이 행한 악행을 기억에서 선택적으로 지워버리는 정신병자, 둘 중 하나일 것이다.
한국에선 윗전에 이런 사람이 버젓이 앉아있다.
위장전입, 논문표절, 부동산투기, 병역미이행, 탈세를 필수 덕목으로 삼는 주제에, 공정한 사회를 외친다.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며,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라는 것도 느끼지 못하는 걸까.
도저히 이해 불가다.
사람 죽여야만 싸이코패스가 아니다. 눈 하나 깜빡 안하고 거짓말하는 것도 싸이코패스의 일종이다.
말세다.
같은 친구와, 이틀 연속으로 만났다. 이런 경우가 흔치 않았기에, 뭔가 신선한 기분이었다. 어제, 친구가 헤어지기 전에 '같이 신촌 북오프에 갔으면 좋았을텐데'하고 이야기했었다. 내가 BL코너에서 뒹구는 꼴을 보고 싶었다나 어쨌다나. 그래서 '내일 만나서 같이 가자'라고 말하긴 했는데, 애가 워낙 비싼 몸이신지라 만날 수 있을까 싶었었다.
오늘 낮에 '북오프 가자'고 문자를 보냈는데, 반응이 미적지근했다. 그래서 정 안되면 나 혼자서라도 가자는 심산으로, '나 지금 북오프 가려고 하는데, 넌 어떡할래?'라고 재차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평소와 다르게 쏜살같이, 자기가 지금 거기로 갈테니까 얼른 오라는 답장이 왔다. 얼른 챙겨서 집을 나섰다.
실망이었다. 일본책이 엄청 많다고 해서 기대 만땅이었는데, 만화책만 넘쳐났지, 다른 장르의 원서는 정말 후졌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요시다 슈이치의 원서가 단 한권도 없었으니 말 다했지. 자세히 안봐서 모르겠는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원서도 없었던 듯. 게다가 중고책 주제에 왜 이렇게 비싼지, 차라리 돈 10~20%만 더 보태면 새 책 살 정도.
가슴 깊이 낙담한 채, 여자 사진집 코너나 기웃거리던 와중, 세상에 왠걸... 텟페이 사진집 발견~. 얼굴에는 환희의 물결이, 마음에는 희열이... 안그래도 텟페이 사진집 사려다 말았는데, 북오프에서 발견하다니, 이런 감동이.. 거기다 가격표 보고 다시 한번 쌌다. 5,600원... 하앍... 정가가 2만원 넘어가는데. 북오프가 실은 자선단체였나봄.
하아.. 올해 들어 가장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요즘들어 부쩍 청소가 재미있어 졌다. 한번 청소를 시작하면 먼지 한톨 허용하지 않는 깐깐함 때문에, 한번 했다하면 녹초가 되기 일쑤지만.
어느 종교에서는 청소를 하면 마음까지도 정화된다고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청소를 할 때는 너무나 힘이 들지만(특히나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에는), 막상 청소를 하고나면 몸도 마음도 모두 가뿐해진다. 반짝반짝 하다 못해 윤이 좌르르르 흐르는 방 안을 둘러볼 때면, 왠지 모를 쾌감이 마구 샘솟는다.
그런데 문제는, 쾌감만큼이나 강렬하게 엄습해오는 허무감이다.
"내가 할일은 이제 사라진건가.."하는, 중년남성의 상실감같은.
가정부가 천직인건가.. '';;
텟페이가 싫었다. 그냥 싫었다. 키작고 귀여운건 내 취향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들었다. 주논보이 출신이라면 후하게 쳐주는 나임에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너만큼은 좋아하게 될 일 없을걸'하고 뇌까렸다.
요즘 텟페이에 버닝 중이다.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 (알고보니 애가 참 착하더라고..) 텟페이가 출연한 드라마, 영화, 모조리 섭렵할 기세다. 출연작은 이미 죄다 구비해둔 참이고, 조금 조금씩 진도를 나가는 중이다. 어제와 오늘에 걸쳐 감상한 작품은, 영화 '블랙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이제 나는 한계일지도 모른다'다. 혐오스러우리만큼 길다란 제목이다.
스토리는 정말 간단하다. 그냥 제목 그대로다. 영화를 굳이 안 봐도, 마치 본 것처럼 행세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할까. 니트족(≒히키코모리)인 주인공 마오토코(혹은 마사오)가 블랙회사(근무조건이 매우 열악한 기업)에 취업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다.
뭐, 영화란게 대개 그렇듯, 고난과 시련이 퍼붓다가도 종국엔 희망적인 내용으로 끝맺기 마련인지라,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텟! 페! 이!
아, 얘 연기 정말 잘한다. 요즘 어린 애들 말로 정말 '쩐다'. 우리나라에선 과장된 말투를 사용하거나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연기자에게 '연기를 잘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현실과 가상을 구분할 수 없을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최고의 연기라고 치기 때문에, 텟페이의 연기에 무척이나 감동 먹었다. 덕분에, 오프닝 장면인 명품 실신연기(위의 동영상)부터 해서,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마오토코라는 캐릭터에 흠뻑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나 화내는 씬, 대박(아래 사진). 눈물도 별로 없이 울분을 토해내는게 얼마나 진심처럼 느껴지던지, '우와, 쟤는 천상 연기자다'하고 계속 감탄만 했을 정도.
영화를 본 뒤에는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꼭 찾아보는 편이라, 세계 최대의 가십창고 '네이버'에서 영화 제목으로 검색해봤다. 많이 알려진 영화가 아닌지라 리뷰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특기할만한 리뷰가 있었다. 그 리뷰에선 영화의 맨 마지막 대사, '블랙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아직 나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문장을 두고 '정확한 번역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오토코는 끝까지 확신이 없었나보다'라고 평했다. 누가봐도 희망적인 문장이었는데, 듣고보니 또 그 말도 맞다.
"まだ俺は頑張れるかもしれない" ... '~かもしれない'... 교수님이 그랬다. 50% 정도의 확신이랬다. 그냥 해피엔딩으로 끝내려면 해피엔딩으로 끝내든가, 차라리 배드엔딩으로 끝내든가. 애매하게 결말을 짓네.
뭐, 어차피 영화 자체보다는 텟페이를 구경하려고 본 것이었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 반짝반짝 빛이 나는 텟페이와 구질구질한 텟페이 모두 멋졌으니, ダイマンゾク!
+) "이 사람이라면, 키스를 당해도..." 하고, 입술 내미는 장면.
ㅋㅋㅋ. 영화 초반, 동인녀라면 '뭔가 구린 냄새가 나는데'하며, 누구나 예상했을 장면. 진지하게 연기해서 그런지 더 웃김.
새벽에 고속도로를 타려고 서울역을 지나가던 와중에, 옆을 슬쩍 봤더니 버스에 왠 일본어가 대문짝만하게 써있었더랬다. 이건 뭐지, 하고 0.8초간 고민을 했다.
아라시...
3.8초간 다시 고민을 했다.
한국 버스에 일본어를 대문짝만하게 새겨도 될만큼, 아라시가 대단했었나... 이거 분명 딴지거는 애들 있을텐데.
서울에서 햇수로 22년을 살았지만, 이렇게 낯선 광경은 난생 처음이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후임 총리로 내정됐다. 다음 뉴스댓글에서 왠 찌질이들이 단체로 '어째 하마평도 없냐. 독재정권답네'라고 헛소리를 지껄이기도 했지만,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김태호가 왜 느닷없이 경남지사 불출마선언을 했겠나. 노빠들은 또 '김두관이 무서워서 미리 피한거다'라고 개드립치고 있지만, 김태호 나왔으면 장담컨대 김두관 떨어졌다.
평소에 정치에 관심도 없는 것들이나 파격이니 뜬금없느니 하지, 이미 작년 말부터해서 올초까지 계속해서 김태호 입각설 흘러나왔고, 불출마 선언한 뒤로는 총리설 알게 모르게 나왔었다.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안난다. 특히나 정치권에서는. 나는 당연히 김태호가 차기 총리로 내정될 걸 확신했고, 실제로 다음 뉴스 댓글로도 여러 차례 써놨다. 거기다 오늘자 아침 뉴스에서는 아예 40대 총리가 확실시된다고 떴다. 그러면 100% 김태호 아닌가?
벌써부터 노빠, 유빠들은 단체로 거품물고 욕부터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김태호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본다. '현재 상황으로서는'이다. 어차피 이 정권에 뭘 기대하겠나. 그나마 포스트 정운찬 같은 놈 안썼으니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밖에.
게다가 계파색도 옅고, 그다지 구닥다리도 아닌데다, 차근차근 정치인 코스 밟아왔으니 나름 사고도 유연하리라 본다. 강재섭, 이재오, 김덕룡 이런 인간들 보다는 100배 낫지 않을까.
뭐, 기대고 뭐고, 이해찬/정운찬처럼 괜히 여기저기 다니면서 문제나 일으키지 말고, 조용조용히 자기 할일이나 하다 나갔으면 좋겠다.
이상적 얼굴의 경우, 이마의 머리카락이 자라는 부근에서 턱까지의 길이를 삼등분한 후 머리카락이 나는 지점에서 눈썹까지, 눈썹에서 코까지 그리고 코에서 턱 끝까지의 간격이 각각 균등하게 1/3씩 차지하고 있을 때 사람의 호감을 산다는 설이 있다. 또 측면에서 얼굴을 바라볼 경우, 코의 길이를 비교하여 코의 길이가 얼굴 전체 길이의 1/3을 차지하며, 여기에 또 코와 턱을 연결하는 선 안쪽에 입이 위치한다면 아름답게 보인다고 말한다.
ダカーポ, 제 19권 제 12호 (재인용)
① 재봤는데, 거의 정확히 3등분. 코의 길이도 얼굴 전체의 1/3.
② 요즘 들어 미모가 시들해졌다 했더니, 역시 모종의 이유가 숨어있었군.
하아, 무섭다.. 카즈시니 쇼헤이니, 좋아하는 애들 전부다 정확히 3등분이네.. 앞으로 이상형이 어떻게 되세요?, 라고 물으면, 3등분이요!, 라고 답해야하나...
19살의 여름, 처음으로 술을 마셨다. 에스키셰히르에서였다. 한밤 중에, 머물던 친구네 집에서 한참이나 먼 곳까지 무작정 걸어가서 샀던 와인이었다. 브랜드도, 제조지도 기억할 수 없지만, 포도주스보다도 더욱 달콤하고 싱그러운 맛이었다. '아, 술이란게 이렇게나 맛있는 거였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대로.. 나는 애주가가 되었다..
와인에서 맥주로, 맥주에서 라크로, 라크에서 소주로, 소주에서 소맥으로, 소맥에서 일본주로, 일본주에서 막걸리로.
주종이 끊임없이 바뀐 만큼이나 술도 끊임없이 마셔댔다.
컨디션이 지독히 나쁘거나, 술을 마실 수 없는 상황이 아닌 한, 하루도 알코올을 손에서 놔본 기억이 없으니까.
술 때문에 웃지못할 기억도 많지만, 딱히 후회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차라리 호기롭게 술을 마셔대고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던 그 때가 훨씬 낫달까.
오늘도 술을 마신다. 아니, 지금도 마시고 있다. 맛있다. 하지만, 입 안을 맴도는 텁텁한 뒷맛이 썩 기분 좋지만은 않다. 텁텁한 일상만큼이나.
안녕하세요!
어제, 글을 올리지 못해서 죄송했어요 m(__)m
어제는 오전에 방 청소를 하고, 오후엔 친구와 축구를 했어요!
월드컵의 영향으로 모두 축구가 하고 싶다고 해서, 어제 결국 다함께 축구를 했어요 (^3^)/
처음엔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했었는데, (애들이) 완전 잘하더군요. (* ̄O ̄)ノ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는 이렇게 잘하지 못했었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웃음)
밤엔 불꽃놀이를 한 뒤, 모두 곧장 저희 집으로 와서 놀았어요!
즐거웠어요 (^^ゞ
또 축구 같은걸 하고 싶네요. ( ̄▽ ̄)b
(위의) 폰카는 요전에 산 폴로 셔츠입니다!!
그럼! [원문 : 여|클릭|기]
애가 점점 예뻐지는게, 너무 귀여워 ㅜㅜ
살만 조금 붙으면 더 귀여워 보일텐데. 스모걸에서 너무 마르게 나와가지고, 안쓰러웠음.
뭐, 그래도 저 사진만큼은, 딱 내 이상형. 머리 스타일도 그렇고, 이목구비도 그렇고.
볼륨감 좀 있으면 좋을텐데.. 키도 한 168 정도에서 멈춰주면, 그야말로 화룡점정.
드라마 촬영도 끝났겠다, 시간도 한가할텐데, 빨리 화보집 좀 내주세연.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살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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