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LIH.KR ::

블로그 이미지
해상도 1280x1024에 최적화.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298)
어흥 (139)
편애 (57)
미심쩍은 연구소 (46)
주절주절 (49)

Calendar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Total83,822
  • Today11
  • Yesterday41

1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뜬금없었다.

 눈물이 쉴새없이 났다.

 시신은 알아보기 힘들만큼 부패해있었고, 사인은 감히 추정할 수도 없었다.

 
2

 서로 사귀자고 한지 채 6시간도 안 돼서, '미안해'라는 말과 함께 차였다.

 더러워서 죽고 싶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할아버지가 계신 시골로 내려가려고 했다. '서울'이라는 유리공간 속에서 항상 일탈을 꿈꿀 수 있었던 건, '할아버지'와 '시골'이라는 존재 덕이었다. 언제든 나를 받아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그 얼마나 큰 위안이고 위로인지 모른다.

 그러나, 난 그 날, 고민 끝에, 시골로 내려가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인간을 만나러 갔다.

 그 이튿날. 할아버지는 횡사하셨다.

 죽여버리고 싶었다. 스스로를.


3

 지금 이 순간도,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다.

 스스로가 미치도록 역겹다.

Trackback 0 and Comment 0
prev Prev : [1] : [2] : [3] : [4] : [5] : [6] : [7] ... : [298] : Next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