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족과 함께 터키에 갔다.
오랜만에 돌아간 터키는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차를 타고 달린 황량한 국도 변에는 중앙아시아식 건물이 하나둘씩 올라오는 중이었다.
악사라이 골목에 들렀다.
한때 단골이었던 갈라타사라이 팬샵에 들어가, 이것저것 용품을 구경했다.
샤프란볼루에 들렀다.
언덕으로 올라가다가, 매일같이 점심을 해결하던 '무사카' 가게를 보니 왠지 슬퍼졌다.
어느새, 교레메였다.
동굴 지하같은 곳에 식당이 있었다.
터키 사람이 그리웠다. 4년 동안 전혀 쓰지 않았던, 터키어를 무던히 지껄여댔다.
하지만 역시, 긴긴 시간의 벽은 꽤 두터웠다.
더듬더듬대기도 하고,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기도, 또 요즘 공부하는 일본어와 터키어가 섞이기도 했다.
그래도 터키 사람은 기특하다고 했다.
쓸쓸하지만 행복했다.
꿈이었다...
이번이 족히 6번째는 되는 듯 하다.
이런 꿈을 꾸다가, 깰 때마다, 허무감보다는 뜨거운 그리움이 샘솟아오른다.
아. 내가 죽거든, 부디 터키에 묻어주오.
Trackback 0 and
Comment 0
Pr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