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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공업국들의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어느새 지구 온난화 문제는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전체의 문제가 된지 오래다. 그러나 지구촌 전체가 머리를 싸매고 합의점을 도출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선진국들은 이 모든 문제를 신흥공업국(개발도상국)들에 떠넘기고 마냥 뒷짐만 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세계 환경오염의 주역인 미국은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조차하지 않고 있다. 마치 신흥공업국이 오염의 주범이라는 듯 말이다. 여기서 우리 모두가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할 점은 과연 신흥공업국에게만 무한 책임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작금의 지구온난화, 오존층파괴, 대기오염, 이상기온은 누구로부터 기인되었는가? 이 모든 것은 지난 백여년간 석탄과 석유를 무한정 태워가며 자국의 산업과 군사력을 발전시켜왔던 선진국이 자연을 무시한 결과가 누적되어 최근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한 것이지, 이제 막 공장을 돌리고 있는 신흥공업국의 책임이 아니다. 또한 우리가 무한히 신봉해 마지않는 자본주의의 논리대로라면 신흥공업국들은 각기 국가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므로 그에서 파생된 어쩔 수 없는 환경오염 정도야 넘길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위의 지도는 터키의 기후지도다. 아마 강수량 기준일 듯 싶은데 가히 충격적인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첫번째 지도는 2006년 11월달의 지도이고, 두번째는 2007년 11월의 지도다. 놀랍게도 단 1년만에 전국토가 사막화되었다. 작년에 유난히도 비가 안 왔긴했다. 내가 이스탄불에서 주로 머물렀던 2007년 4월에서 7월까지 이스탄불에서 정확히 비오는걸 2번 봤다. 그것도 한번은 5분인가 찔끔 오고 말았었다. 3달에 비가 2번 온다는게 어느 정도냐면, 당시 나는 탁심에 있는 토메르에 다녔는데 6월달엔 항상 수업시작할 때 날씨 얘기였다. 선생님이 집에 물 받아놓으라고도 했고, 이스탄불엔 앞으로 10일치 정도의 물밖엔 남지 않았다고도 했다. 물론 한번 정도 단수된 것 빼고는 약간 과장이 담겨있었지만.. 터키에 머무를 때도 뉴스나 신문에서 사막화와 관련된 뉴스를 간혹 접할 수 있었고, 내 기억으론 몇번 사막화에 대해 터키인들과 얘기했던 적도 있던 것 같다. 지금도 기억나는게 뉴스를 보고 있는데 트라브존, 리제 지역 빼곤 전부다 사막화되었다면서 지도를 보여줬었는데 정말 실감했던게 이젠 완전하게 사막기후가 되어버린 터키 동부의 디야르바크르의 7월 날씨는 가히 엽기적인 수준이었다. 대낮엔 45도, 새벽에도 25도였다... 새벽에 땀이나서 잠을 못잘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젠 선진국이 노력하는 수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 국가는 성장해야할 의무가 있고, 국민은 경제적 여유을 누릴 권리가 있다. 신흥공업국의 발전을 막을 도리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신흥공업국에도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채산성이 조금 악화될 수는 있겠지만 환경보호기준, 예컨대 공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제한이라든가 수질정화시설 장비의무화, 자동차 배기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적 제도 마련 등 나름대로 환경파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데까지는 노력을 해야한다. 그리고 선진국 또한 유휴지나 황무지에 대규모로 나무를 심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숲을 조성하는 '조림사업'을 진행한다거나, 신흥공업국의 오염최소화 정책추진을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거나, 자국 내의 오염물질 배출 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거나 하는 따위의 노력을 해야지만 비로소 지구촌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것이다. 결코 누구 혼자만의 노력으로 자연은 지켜지지 않는다. 모두가 함께할 때야 비로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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