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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는 여러민족의 피가 섞여있는 '잡탕국가'다. 오스만제국 시대의 유산이다. 투르크(범 터키민족), 아랍, 쿠르드, 자자, 라즈, 러시안, 아르메니안, 그리크, 페르시안(이란인), 집시, 불가리안 등등 수많은 민족이 엉키고 설켜 순수한 혈통을 찾기란 어렵지만 대부분은 할아버지나 선조의 출생지를 기준으로 자신의 민족을 구분 짓는데, 공식통계에 따르면 터키인구의 대략 80%가 터키민족이라고 하고 나머지 20%는 타민족이라고 한다. 이 20% 중에서도 무려 17%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오늘 내가 얘기하려고 하는 쿠르드족이다. 터키인구가 7,500만명이라고 보면 약 1,300만명이르는 엄청난 숫자인데 이것이 그칠 줄 모르는 테러의 시발점이자, 쿠르드족을 둘러싼 국제문제의 핵이다.

 쿠르드족의 역사는 거의 알려져있지 않다. 오래 전부터 연맹체를 이루지 않고 주로 터키 일대의 산악지대에서 작은 부족 단위로 생활했다고하며 성격이 매우 용맹하고 사나워(실제로도 '매우' 사납다) 용병으로 자주 고용되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쟁영웅 '살라딘'이 쿠르드족 출신이다. 20세기 초까지 이란과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받았으나, 오스만투르크가 패전하며 분열되자 독립을 시도하여 1919년 '세브르조약'을 통해 국제적으로 쿠르드족 자치정권을 보장받았으나 케말 파샤(아타투르크)가 연합국과 '로잔회의'에서 재차 전후문제에 대해 협상하면서 쿠르드족 자치정권은 백지화되었다. 이후 현재까지 터키, 이란 등지에서 독립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좌절되었고, 터키에선 'PKK(쿠르드노동자당)'이 결성되어 터키 동부일대에서 게릴라식으로 테러를 일으키며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얼마전 발생한 터키정부의 이라크 국경침범은 이러한 쿠르드족 소탕의 일환인데 앞으로 이라크의 쿠르드족 자치정부의 독립이 성사된다면 전체 쿠르드족의 최소 50~60%가 터키에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터키 내의 갈등은 점차 심화될 전망이다. 터키의 동부지역은 인구의 거의 대부분(미니멈 90%)이 쿠르드족이며, 남동부와 이스탄불엔 인구구성비의 최소 20%를 차지하고 있다. 그로 인해 터키 동부지역은 향후 이라크의 쿠르드족 독립국가가 건설될 경우 물리적으로 결합할 여지가 있는데 터키정부의 국토 수호의지가 워낙 강경한 터라 어떻게든 협상을 해서 결판을 내든지 아니면 무력으로 충돌해서 결판을 내야할 처지다.


  • 쿠르드족.. 그냥 쿠르드족에 대한 느낌을 나에게 말해보라고 한다면 정말 사납다는 생각이 먼저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싸납다. 처음보는 사람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화통한 성격인건 좋은데 장난을 주로 칼로 친다... 그냥 막 때리고 욕하고 그러는건 기본인 듯 싶다... 뭐, 그냥 그렇다고...

  • 터키내의 쿠르드족이 터키국기 아래서 살아온지도 80년이 지났다. 그래서인지 터키에 많이 동화된 것 같다. 보통 쿠르드족 들이 사는 지역을 '쿠르디스탄'이라고 하는데 이건 독립국가나 자치정권 취급하는거라 터키인들 앞에서 이 얘기 꺼내면 큰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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