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어 장점 완벽마스터. - 작성자 : 아슬란
장점1: 한국어와 어순이 98% 정도 같다. 또한 어순의 배치가 비교적 자유로워 쉽게 사용할 수 있다.
(Ben) Seni seviyorum. 난 너를 사랑해
(Sen) Nerede oturuyorun? 너 어디에 사니/머무르니?
또한 영어와 달리 조사가 명사의 뒤에 위치하고, 동사의 뒤에 시제를 붙여주기 때문에 한국인에겐 매우 쉽다.
장점2: 하나의 알파벳에 하나의 음성만 온다. 즉, 하나의 문자가 하나의 발음만 가진다.
A(아) : 무조건 모음 '아'로 발음된다. * abi(아비) : 형, anne(안네) : 엄마, az(아즈) : 조금
K(케) : 무조건 자음 'ㅋ'으로 사용된다. * kalp(칼프) : 심장, köpek(쿄펙) : 개, küfür(큐퓨르) : 욕
※ 주의 - 터키 중부지역에선 'k'를 'g'처럼 발음하는 경향이 있으며(Ankara를 앙가라로, Kan grubu를 강 그루부로 발음),
'k'가 약자로 쓰일땐 간혹 '카'로 발음하기도 한다. P.K.K(쿠르드족 테러단체)는 페카카로, S.K.K(아동병원)은 세카카 등으로 발음.
장점3: 문법이 매우 한정적이며, 대부분 그 틀 내에서만 활용되어진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
시제는 기본적으로 초월시제(영어의 현재시제), 가시적 과거시제, 불가시적 과거시제, 현재시제(영어의 현재진행형+현재형 혼합형), 미래시제 등 총 5개에 불과하다. 물론 'Gidiyordum(가고있었다)'처럼 시제를 복합하여 사용할 수 있으나 5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상기 시제 5개만 알아도 당장 터키에 홀로 남는다 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이며, 심지어 어순이 다른 외국인들도 터키에서 외국인대상의 터키어학당을 1달 정도만 다니면 회화엔 크게 무리가 없었을만큼 문법에 대한 쉬운 접근은 분명 큰 메리트이다. 우리에게 영어가 어려운 이유가 종잡을 수 없이 변하는 어순(영어못하는 입장에서)과 구동사, 가정법, 형용사절 등등 수많아보이는 문법들에 있었다면, 터키어는 그걸 단박에 해결시켜준다고 단언할 수 있다.
물론 나도 깊게까지는 배우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일상생활엔 무리가 있을리 없었고, 하고싶은 얘기 마음껏하고 남이 하는 얘기 거의 다 알아들을 정도였으니 터키어에 대해선 쉽다고 결론지어도 될 듯하다.
장점4: 문법적 실수에 대단히 관대하다.
보통 대부분의 언어가 문법이 틀리면 말의 전달이 상당히 어려워지거나 그 전달이 늦어지기 마련이다. 또한 외국인의 입장에서 문법적으로 옳은 문장을 만들어내야하는 것이 여간 떨리는게 아닐 뿐더러, 설사 문법이 틀려 현지인이 알아듣지 못했을 경우 대단히 난감해져 당황하기 쉽다. 그러나 터키인들은 문법적 실수에 대해 대단히 관대하다. 이는 여러민족의 집합체인 터키라는 국가적 특성과도 결부되지 않나 싶은데, 터키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쿠르드족의 경우 터키어를 구사하지만 모국어가 아닌 관계로 맞춤법이 무진장 틀리고 또한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이 부지기수다. 이런 사회적 연유에서인지 문법적으로 실수를 해도 알아서 잘 알아들으며 굳이 틀렸다고 핀잔을 주거나 못알아듣겠다며 엄살을 피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연출되지 않는다.
영어에서처럼 문법을 100% 퍼펙트하게 단 한개라도 틀리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면, 그때부터 터키어 실력은 수직상승한다. 계속 하다보면 틀린게 뭔지 본인이 알고 나중엔 알아서 고치게 된다. 수줍음많고 소심한 사람들에겐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다.
장점5: 억양, 액센트, 사투리가 없다.
억양, 액센트는 어찌보면 무시할만한 것일 수도 있지만, 영어와 프랑스어, 태국어, 중국어를 비롯한 일부 언어에서는 매우 중요한 것들이다. 특히 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에서 액센트(성조)는 단어의 뜻 자체를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외국에서 해당 언어를 습관처럼 사용하거나 체험할 수 없는 학생들에겐 상당히 험난한 관문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터키어에는 억양도, 액센트도, 성조도 없다. 심지어는 방언도 없다. 말하는게 익숙치 않으면 더듬더듬 천천히 읽어도 되고, 말하는게 어눌해도, 속사포처럼 다다다 내뱉어도, 리듬을 넣어서 말을 해도, 무뚝뚝하게 억양없이 말을 해도 모두 터키어다.
물론 습관적으로 쓰는 억양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것은 적어도 기초 회화를 할 수 있을 때의 문제이고, 터키가 아닌 제 3국에서 터키어를 배우는 외국인들로서는 대단히 효용성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어느 TV프로그램만 봐도 한국어를 제법하는 외국인이 방언을 못알아들어 쩔쩔매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그리고 방언의 경우... 미국에 가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미국엔 남부방언, 중부방언 등 일부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의 경우에는 땅떵이가 워낙 넓다보니 각 지역별로 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며, 당장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제주도 사투리는 도저히 알아들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비단 아랍어 또한 언어 자체는 하나지만 중동 각 국가대로 고유한 방언을 가지고 있어 대화할 때 애를 먹기도 한다. 한편 터키에도 방언이 있기는 있다. 넓디넓은 땅덩어리에서 방언이 없을래야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없다고봐도 무방할 정도로 평이하다. 내가 언어학자는 아니라서 과거의 일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각 지역의 방언은 표준어와 차이가 거의 없다. 문법에 있어선 말이다. 방언은 Lehçe라고 하는데, 예를 들면 테키르다의 사투리는 문장의 뒤에 ~be ya(bea)를 붙이는 것으로 끝이다. 트라브존은 ~da, 아마스야는 ~heri/gari, 앙카라는 ~la(이건 확실하지 않음)를 문장의 뒤에 붙인다. 예를 들면, Nasılsın을 트라브존에선 "Nasilsun da", 중부지방에선 Gidiyorsun을 "Gidiyon?" 정도로 변형하는 수준에 머문다.
즉, 이스탄불에서 터키어를 배워도, 안탈랴에서 터키어를 배워도, 앙카라에서 터키어를 배워도 동일하다.
장점6: 터키어를 배우는 것은 미래에 대한 치밀한 포석이다.
터키어의 언어적 측면에서의 장점은 솔직히 나는 저 정도밖에 생각이 안난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사회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터키어는 미래에 대단히 가능성이 있는 언어이다. 사실 우리나라가 영어편중 현상을 보이고, 국민들의 의식자체가 세계화에 대한 잘못된 편견, 이를테면 영어를 배우는 것만이 세계화이며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라는 아주 잘못된 사대주의적 상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터키어 뿐만 아니라 제 2외국어에 집중한다는 것은 정말로 모험이다. 세계적인 인지도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영어도 영어지만 이러한 제 2외국어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인재들이 태동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장려하는 한편 세계 각 지역의 전문가를 양성해야 함에도 영어 제일주의만을 외치는 것이 현실이니 통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러니 외국나가면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라고 하질 않나, 아직도 농사짓고 사냐고 하질않나, 심지언 바퀴벌레를 먹고 사느냐고 묻지를 않나.. 세계 12대 경제대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해외에 나가면 방글라데시만도 못한 인지도를 가진 것은 당연히 자업자득이다.
그러면 정부와 국민들이 무시한다고 제 2외국어를 포기해야하느냐? 그건 아닐 것이다. 언제나 기회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상황 속에 나타나는 법이며, 비록 풍족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걸어갈 다짐이 되어있다면 꿋꿋하게 걸어가야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터키어는 몇몇 언어들과 함께(심지어 우리나라에서는 불어, 독어, 서어, 노어, 일어, 한어를 제외한 모든 제 2외국어를 소수언어라고 부르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실정이다) 21세기의 미래를 열어갈 측면이 다분하다고 보여진다. 굳이 긴말할 것없이 터키는 동서양의 길목에 자리잡고 있는 관계로 지정학적 메리트가 조명받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삼성, 현대차, 효성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이 유럽공략의 선봉기지로 터키를 점찍고 있다. 7천만이 넘는 풍부한 인구와 대단히 저렴한 인건비 또한 장래성을 높게 평가하게 해주는 요인이다. 만약 근 시일내에 EU에 가입할 수 있다고한다면 그 성장성은 가히 상상을 불허하는 폭발적인 파워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단순히 위와 같은 경제적 측면에만 메리트가 집중된 것은 아니다. 정치적 측면에서도 벌써 터키는 국제적인 포커스를 받고 있다.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즈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 각국을 아우르는 투르크민족의 민족적 지주국가로서 이미 건설사업으로 중앙아시아의 오일달러를 흡수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정치적인 영향력을 증대하기 위한 시도를 하게될 것이다. 또한 만약 쿠르드족이 '쿠르디스탄'으로 독립할 경우 터키어는 신생국인 쿠르디스탄에서 명실공히 공용어 수준의 대접을 받게될 것이 자명한데, 그렇다면 그 지역전문가가 세계적으로 극히 적기때문에 우선 터키어를 사용할 수 있는 인력이 투입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쿠르드어는 발간된 문법서가 전무하고(내가 알기론 쿠르드족 최대 거주지인 터키의 쿠르드족 말살정책때문에 터키내엔 없음), 그 언어를 전공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측면에서도 상당히 메리트가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벌써부터 세계적인 경제전문기관들이 터키를 포스트 브릭스인 VISTA(베트남, 인니, 남아공, 터키, 아르헨티나)와 TVT(터키, 베트남, 태국), E7(브릭스+인니,멕시코,터키) 등으로 손꼽으며 향후 성장가능성에 큰 무게를 두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것이다.
제 2외국어는 우리나라에서 언제나 홀대받는다. 하지만 언젠간 크게 쓰일 수 있음을 믿기에 그리 외로운 길이지만은 않다.
이건 2월 초반에 올렸던 거네..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자료 다 옮겨버려야 되는데, 졸 귀찮다. 언제 다 옮기냐고. '터키어 장점 완벽마스터' 제목 대박웃김 ㅋㅋ 사실 원래는 '터키어의 장점'이었는데, 보니까 이전에 올린 '터키어 시제 완벽마스터'도 있고, 이거 다음으로 올릴 '터키어 인칭 완벽마스터'도 있길래 한번 '마스터' 시리즈로 해봤음. 책 출판 해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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