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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터키 음악은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터키 특유의 오리엔탈 음색, 한국의 1950~60년대 수준의 음악수준, 진부한 멜로디... 뭔가 좀 혁신적인 바람이 불 때도 됐을 법 한데, 아직도 많은 꼬마애들이 이런 늙스구레한 노래들을 즐기면서 부르는걸 보면 좀 의아스럽기도 하다. 어쩌면 터키 가요시장의 대부분을 그러한 노래들이 장악하고 있고 다양화가 시도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게 아닌가 싶다. 이러한 와중에 내가 지금 소개하려는 '엠레 아이든(EMRE AYDIN)'은 터키에서 흔치않은 락(Rock)분야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터키 서남부지역인 '으스파르타'에서 1981년 2월 2일에 태어났다. 그러니까 올해 한국나이론 28살, 터키나이론 27살이다. 터키인치곤 상당히 동안이라 난 그동안 20대 초반이라고 생각해왔다. 어쨌든. 엠레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조금 특이한 이력.) 2002년엔 'Sing your song' 콘테스트에 그룹 '6.Cadde'의 멤버로 참여해서 1등을 차지했고, 같은 해 '유니버셜 뮤직'에서 발매된 컴필레이션 앨범에 'Dönersen'이란 이름의 곡이 포함되었다. 2003년, '6.Cadde'의 첫번째 공식앨범이 나왔지만 그 해에 엠레는 그룹으로부터 탈퇴했고, 2006년 11월에 그의 첫번째 솔로앨범인 'Afili yalnizlik'이 소니BMG에서 발매되었다.

 역시 '6.Cadde'보단 'afili yalnizlik'에서의 그의 목소리가 훨씬 좋다. 전자가 덜 다듬어지고 조금 불안정한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면서 뭐랄까, 민요가수가 락을 부른다는 느낌이라면 3년만인 2006년에 나온 그의 솔로 1집(이하 2집으로 표기) 'Afili yalnizlik'엔 꽤 괜찮은 음악들이 담겨져있다. 목소리가 앳된 느낌이 나긴 하지만 왠지 호소력이 있고 부드럽게 다가온다. 2집에선 타이틀곡인 'afili yalnizlik'을 비롯 'belki bir gun ozlersin', 'git' 등 이 3곡이 매우 마음에 든다. 엠레 아이든 공식 홈페이지 뒤지다가 오늘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 중 'git은 그가 속했었던 그룹 '6.Cadde'의 첫번째 앨범인 '6.Cadde'에도 실렸던 곡인데 2집에도 같이 끼워 넣었다고 한다. 아마 엠레가 이 곡을 좋아했는데 1집에서 묻힌게 아쉬웠나보다. 그냥 내 추측이다..

 사실 엠레 아이든의 이 앨범도 좋지만, 2007년 여름 터키 가요계를 강타한(적어도 나에게는..) 'Sensiz Istanbul'a dusmanim'이란 곡이 더 크게 다가온다. Gripin과 함께 부른 이 노래는 심하게 중독성이 있다. 터키에서 살 때 무료한 일상 덕에 TV를 항상 켜놓았었는데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가 꽤 많이 나왔던 듯하다. 계속 듣다보니 중독이 됐긴한데 사실 노래 자체의 느낌이 너무나 좋다. 약간 어두운 듯한 느낌과 호소력있는 가사 전달, 은근히 편안한 멜로디가 잘 어우러져 듣기 좋았던 덕에 한국 돌아온 뒤부터는 입에다 달고 살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곡을 직접 들어보는게 낫겠다.
 

 Sarki Listesi (2집 앨범 트랙):
 01 - Afili Yalnizlik
 02 - Belki Bir
Gün Özlersin
 03 - Bu Kez Anladim
 04 - Dayan Yalnizligim
 05 - Git
 06 - Hareket Vakti
 07 - Kalan Saglar Senin Olsun
 08 - Kim Dokunduysa Sana
 09 - Unut Gittigin Bir Yerde
 10 - Ve G
ülümse Simdi (Bebegim)

 

 
 Track1 - Belki Bir Gün Özlersin(언젠간 니가 그리워질거야) // Track2 - Git(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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