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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늘상 그렇듯이, 부족전쟁(게임)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우리 부족 포럼(게시판)에 들어갔다. 아무 생각없이 '가입인사'란을 클릭했더니, 'HELLO'라는 제목의 신규글이 보였다. 그래서 속으로 '븅신, 영어쓰긴'하면서 뭔 내용인지나 보자고 클릭을 했다. 그랬더니 이럴 수가.. 약 1% 정도의 직감이 맞아 떨어졌다. 터키인인 것이다!!!!!! 자다 깨가지고 정신 없는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광명을 본 듯한 기분이었다.(농담아님) 정말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분명 내가 속한 곳이 한국서버인걸로 알고 있는데 터키인이 가입했다니 이것도 참 우연이다.

 터키에서 돌아온 이후로 솔직히 수심에 잠겨 살았다. 나에겐 필시 역맛살이 껴있다고 밖엔 생각이 안든다. 터키에 있을땐 그렇게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 설치더니, 한국에 돌아오니까 또 터키가고 싶다고 오두방정을 떤다. 어쨌든.. 온라인 상이긴 하지만 몇달만에 터키인을 만나니 너므너므 반갑고 행복하다. 뭐랄까.. 마치 다른 나라에서 타향살이를 하다가 몇십년 만에 동포를 만난 느낌이랄까?

 이하 그 분의 전문. (하단의 이미지에서 '게임상 이름61')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분석을 하고 싶진 않지만.. 본인이 '만물분석증후군' 투병 중에 있는지라, 분석을 안할 수가 없다하겠다.

 우선, 굳이 터키인이라고 밝히지 않았다 하더라도 터키인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2가지 명확한 증거가 있다. 첫째, 'is' 대신 'ıs', 'I'm' 대신 'ım'이라고 적은 것은 얘가 모자라서가 아니다. 터키어 자판은 영어 자판의 'i' 자리에 'ı'가 있다. ('i'는 우리나라 자판의 세미콜론 자리에 있다) 따라서 터키인들은 어차피 'ı'나 'i'나 비슷하게 생겼으므로 그냥 'i' 대신 'ı'를 찍고 만다. 두번째, 영어 문법의 오류가 '터키 표준'이다. 터키애들은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영어 문법을 틀리더라도 꼭 동사 앞에 not만 짚어넣어서 부정문을 만들려하거나, 동사 앞에 be동사를 짚어 넣으려는 버릇이 있다. 대체적으로 그렇다는거다.. 한발 더 나아가 과감한 추측을 해 본다면 이 아이는 분명 쿠르드족이나 아랍계다!! ㅋㅋㅋ Mahmed, Mehmet은 들어봤어도 'Mahmut'는 처음 들어본다... '';;  저렇게 되면 발음이 '마흐뭇'이 되어 버리는데, 터키어라기엔 발음이 꽤 강렬해서 차라리 아랍어에 가깝다고 보는게 옳지 않나 싶다. 왠지 친해지고 싶어... '';

 그런데 어이없는건, 리플이다.. '길이없으면만들어'라는 사용자는 IQ가 딸리는걸까, 눈치가 부족한걸까? 정말 궁금하다. 우리의 친구(?) 마흐뭇은 분명 'ı not understand korean'이라고 분명하게 자신의 결점을 표명했다. 그런데 'do you speak korean?'이라고 재차 물어보는 것은 마흐뭇을 두번 죽이는 일이다... '';; 농담이고, 눈치로 저걸 못 때려 잡을까? 단지 조동사 'do'만 빠졌을 뿐인데... (참고로 두번째 리플 'Aslan'은 나임니다)

 짧게 쓰려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점점 길어지네..;; 여튼. 결론은 'ı am speak englısh' = "나는 말하다 영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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