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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어캐빈에서 항공권 뒤적거리다, 이스탄불 왕복항공권 32만원에 나온 걸 발견하고, 너무나 환장한 나머지 말도 안되를 연발하였다. 거기다 유효기간 2개월. 오스트리아 항공.. 뭔가 찝찝하긴 했지만, 아, 나도 드디어 다음 달이면 2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가는구나, 하는 청운(?)의 꿈을 품었다.

 그럼 그렇지... 2회 경유다. 택스가 항공권을 풀쩍 뛰어넘을 것이다라는 판단이 뇌리를 스쳐지나가고, 확인해보니 예상 택스만 63만원이다... 합쳐서 100만원.. 내가 북경하고 빈에 가서 뭐할거냐고.. 경유하면 고생은 고생대로 할테고, 택스만 63만원이면.. 터키항공 직항으로 62만원 짜리 나왔던데, 그거 타는게 싸겠다. 지금 글 쓰면서 확인해보니, 터키항공 직항으로 택스포함 79만원이다.. 가고 싶다......아아아아.. 이렇게 싼 거 처음보는데... 주식 탈탈 털고, 가서도 좀 아껴쓰고 친구들한테 신세지고 하면 어떻게든 일주일은 버티겠는데, 그러면 하고 싶은 걸 못하는게 문제.. 에스키셰히르 알리 사이드 만나서 바클라와라도 먹어야되고, 디야르바크르 스타 오텔 파룩한테도 얼굴이라도 한번 비치고 싶고, 옛날 탁심 살던 데하고 시린에블레리도 꼭 가봐야 되고, 토멜 앞에 있는 피데 집에 들러서 맨날 먹던 것도 먹고 싶고... 터키 내에서 고속버스비만 해도 한 15만원 깨질 듯.. 옛날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오른 나머지, 콧물이 눈 앞을 가린다.

 일본에 가려고 해도 막상 그렇게까지 가고 싶지 않고, 터키를 가려고 하니 항공권 사고 나면 가서 손가락 빠는 수밖엔 없고. 어떻게 보면 100만원이 큰 돈인가 싶지만, 또 다르게 보면 정말 푼돈에 불과한 것 같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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