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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로부터, 43일이 지났다. 

 43번의 절망이 스쳐 지나갔고, 43번의 원망이 스쳐 지나갔다. 

 43번의 추억이 스쳐 지나갔고, 43번의 사랑이 스쳐 지나갔다.
 
 43번의 후회가 스쳐 지나갔고, 43번의 자책이 스쳐 지나갔다.


 43번의 눈물이 스쳐 지나갔고, 43번의 상실이 스쳐 지나갔다.

 43번의 만약이 스쳐 지나갔고, 43번의 미련이 스쳐 지나갔다.


 43번의 무의미한 하루가 스쳐 지나갔고, 43번의 밤이 술의 잔상으로 스쳐 지나갔다.

 43번의 그가 스쳐 지나갔고, 43번의 그리움이 스쳐 지나갔다.
 
 
 44번째의 날은, 그리움만 남길 것이다.

 45번째의 날은, 그리움에 다시 눈물을 보일지도 모른다.

 46번째의 날은, 그리움만 남길 것이다.

 그러나,

 47번째의 나날들은, 그리움을 그리워하는 그리움으로 기억되기를. 꼭 그렇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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