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전통음악과 현대 음악의 조화!
Orientation의 두 번째 정규 앨범!!
2006년에 선보인 본 작에서 이들은 터키의 전통적인 웨딩 리듬, 즉 9/8박자 음악에 포커스를 맞춘다. Bekir는 터키의 웨딩 음악에 대해 '어떤 이라도 듣는순간 두 팔을 벌리고 춤을 추게 만드는' 음악이라고 얘기한다. 실제로 그는 젊은 시절에 웨딩 뮤지션으로 일하기도 했었다. 이들은 이 음반을 통해 9/8박자 음악이 펑키 비트나 레게, 또 재즈 리듬과 융합될 수 있음을 증명하려 하며, 이러한 새로운 음악 스타일에 터키의 전통적인 퍼커션 악기 등을 적절하게 사용한다.
앨범은 전 작과 마찬가지로 아름답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애절할 정도로 멜랑꼴리한 노래와 노랫말, 현대적인 비트와 어레인징, 사운드 디자인을 모두 포괄하는, 게다가 댄서블한 음악을 담고 있는데, Richard Howell(테너 색소폰/백보컬), Tilmann Dehnhard(트랜스버스 플룻: 가로로 잡고 부는 고악기 플룻)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뮤지션들 뿐 아니라 Suleyman Celik(퍼커션), Umit Urgen(발라마: 터키 전통 악기), Serkan Kaynarcali (카눈: 터키 전통 악기) 까지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올스타급 뮤지션들도 총 출동, 풍성한 사운드의 향연을 선사한다.
제임스 브라운을 연상시킬 정도의 펑키한 사운드가 일품인 타이틀 'Salla Yavrum'이나 잘게 쪼개지는 일렉트로닉 비트의 'Why I Don't Know' 등 댄서블한 튠의 트랙부터 내향적인 노랫말과 부드럽고 명상적인 분위기의 'Hatalar'나 'U Can Balik', 또 아름다운 연주곡인’Yedi' 등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들을 수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트랙이 퍽 괜찮다. 뭐랄까...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달까. 신선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다.
특히 각각의 곡들이 서로 중첩되지 않고, 독특한 저마다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터키 전통음색과 재즈와의 결합에서부터 펑키에 이르기까지 각기 상치되는 장르들의 결합은 잡탕의 느낌이라기보단 도리어 오묘한 이국적 분위기를 전해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Son'과 '9 in Istanbul 8 in Berlin', 'Salla Yavurum' 등 3곡이 가장 마음에 든다.
사실 이 음반을 알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음원사이트인 'KTF도시락'에 유료 가입한 뒤, 간만에 합법적으로 다운받으려고 들을만한 음악을 검색하던 중 혹시나 터키 음악이 있지는 않을까 싶은 생각에 검색창에 'bir'라고 쳤다.¹ 그랬더니 역시나 이 음반에 포함되어있는 'Bir varmış'라는 곡이 걸려들었고, 어렵지않게 앨범 전체를 접할 수 있었다.
¹ 이건 정말 나만이 알고있는 팁인데 과감히 공개한다.. 터키음악을 한국의 음원사이트에서 찾고 싶은 경우 검색창에 'bir'라고 치면 거의 왠만한 터키음악은 다 걸린다. 그 음악이 속한 앨범을 통해서 다른 터키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는건 말하면 입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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