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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즈시군 인터뷰 - 러브레터 카이지 역
  6. 2009/11/27
    무라카미 카즈시(村上 一志)

원문 : Cool-up, vol.19, 카즈시 10p 특집.
번역량 : 원고지 23.3매 분량.
 



TBS에서 방송되었던 드라마 '러브레터'에서 카이지(海司)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주목을 끈 무라카미 카즈시군. 배우를 목표로 하자고 생각했던 것은 언제쯤부터?

중학생이 되고나서부터인데, 그 무렵에는 'TV에 나가보고 싶어'하는 정도였어요.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잘 몰라서..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때 '쥬논(잡지)'에서 '제18회 쥬논 슈퍼보이 콘테스트'의 수상결과 페이지를 보고, '이런게 다 있냐' 싶어서 19회째 콘테스트에 응모를 했었어요.

결과는?

떨어졌어요. 일단, 지면에는 게재되었지만 최종심사까지는 올라가질 못해서. 완전 그 때는 '나, 올라갈 수 있어'하고 자신있었는데(웃음). 하지만 쥬논에 실렸던 사진을 보면 못 올라갔겠구나 싶어요(웃음).

그런가요?

그치만 당시에는 키가 163~164cm 정도에 체중이 60kg 정도였었어요.

좀 통통했다?

그게, 정말로 통통했어요! 그걸 스스로는 잘 모르고 있다가, 사진을 보고 '나, 통통하잖아!'라고(웃음). 그리고나서, 7kg 정도 다이어트하고 이듬해에 (다시) 응모를 했어요.

전번에, 최종결선에 오르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네.


다이어트도 해서, 2번째는 자신있었다?

뭐랄까요, '나, 2번째 응모인데다 다른 애들에 비하면 괜찮아'라고(웃음). 베스트 50이 정해지고 나서, 스스로 베스트 10을 맘대로 정하고는 '나는 올라갈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렇게 자신이 있었다고 하는 것은, 혹시 여자아이들에게 있었던 거 아니야?

아뇨, 인기없었어요. 아, 하지만 문화제에서는 인기있었을지도(웃음).

뭔가 눈에 띌만한 일을 했다든가?

아무 것도 안해도 다른 학교 여자애들이 저를 쳐다보거나 해서. 아니면 제가 오해하고 있었던 걸까요(웃음).  하지만, 발렌타인 초콜렛도 꽤 받거나 했었다구요.

인기있었다는 거네. 그리고, 소원이 이루어져서 본선에 올라갔었네요.

완전 긴장했었어요. 하지만 회장에 여자아이들(독자심사위원들), 저의 이름을 쓴 플레이트 같은 것을 만들어주거나, 성원을 보내주었던 것이 기뻤어요. 결과는 그랑프리가 아닌 오우미쿄다이상을 받았어요. 그랑프리를 획득하겠다는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에, 가족에게서 '상은 받았으니까 다행이잖아'라고 말을 들었어도, '그랑프리는 내가 아니잖아'라고,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웃음).

하지만 소속사무소도 정해지고,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생각하거나 해서?

레슨은 하고 있었지만, 학교가 있으니까 좀처럼 오디션도 칠 수 없었던데다, 대여섯번은 떨어졌어요. 그래서 '러브레터' 출연이 결정되었을 때에는 단순히 TV에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어요.

그렇다 해도, 갑자기 주연은 압박이었던 거 아니야?

그게 특별히 아무렇지도 않았어요(웃음). ('거기까지 촬영에 대한 지식도 없었던 데다, 자각이 없었어요.'라고 매니져)

실제로 촬영에 들어갔을 때는 어땠어요?

작년 9월에 촬영때문에 쇼도시마에 반년 정도 가서..

응? 반년?

앗, 아니다. 반달(보름)이에요. 에헤헤. 촬영까지 시간이 없었던 데다, 수화도 외우지 않으면 안 돼서, 눈 깜짝할 사이였어요.

촬영 자체도 처음이었던 데다, 쇼도시마에는 혼자서 갔으니까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쇼도시마에는 초등학생팀(아역)과 저희들 중-고생팀이 함께 갔는데, 먼저 초등학생팀부터 촬영하고 나서 괜찮았어요. 제 촬영 전까지는 (배역의 사정으로) 해변에 가서 선탠하거나, 촬영을 구경하거나.

그 사이에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과 이야기하거나 하지는 않았어?

모두와 이야기하긴 했지만, 저는 아이들과 게를 찾으러 다니거나, 후카와(토시카즈) 상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중간에 뭔가 대화 내용이 빠진듯.. - 역주) 그런데, 처음 촬영했던 씬은, 완전 긴장했어요! 연기도 잘 안돼서, 테이크 1의 영상을 보면 어색해요. 그래서 아역 아이들에게 '처음 촬영인데 긴장 안 돼?'라고 물었더니, '긴장했지. 그치만 괜찮았어.'라고 용기를 북돋아줬어요(웃음).

소문에 듣자하니, 감독님에게 혼난 적도 적지 않았다던데.

그러게요. 하지만 저는, 그다지 제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는 타입이라. 혼나도 위축되지 않았고, 향수병에도 안 걸렸어요. 그게 '너, 그렇게 혼나도 괜찮은 거야?'라고 후카와 상이 걱정할 정도였으니까(웃음).

첫작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배짱이네요. 쇼도시마에서 인상에 남았던 것은?

촬영 중에 달리다 넘어졌던 거요(상경하기 위해 페리에 승선한 미나미가 떠나가는 것을 바라보는 씬). 정말로 '꽝'하고 쓰러졌어요. 모여 든 스태프 분들이 '괜찮냐?'라고 물어봐서, '괜찮아요'하고 다시 일어섰는데,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눈의 촛점이 안 맞고, 그 다음엔 기억이 안나네요. 과호흡(산소부족)이었던 것 같아요.

그 장면은 몇번이고 봐도 눈물이 흐른다고 하는 사람이 많아요.

완전 노력했어요(기뻐함). 나중엔 미나미와의 첫키스. 실은 카메라 위치 문제도 있어서 몇번이나 찍었어요. 정말로 첫번째는 긴장했어요. '좋아~ 컷!' 싸인이 떨어지면, 서로 다른 방향을 보거나(쓴웃음). 그다지 얘기할 수 없게 돼 버렸어요.

도쿄에서 둘이서 데이트하는 장면도 풋풋해서 좋았어요.

그 하라주쿠 교차로에서 미나미에게 "니가 좋아~(오사카 사투리로-역주)"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그건 완전 쑥쓰러웠어요. 아마 토요일인가 일요일 낮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와중에 드라마 촬영을 했는데, 갤러리(구경꾼)들이 굉장했어요. 제가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끝나자마자 근처에 있던 여고생들이 "우캬캬캬(ウキャキャキャ)"하고 웃어서, 화가 났달까 창피했달까.. 정말 위험했어요. 그건 키스신보다 심했어요(웃음).

도쿄에서 촬영하고 있을 때에는 '러브레터'도 방송되고 있었으니까, 무라카미군을 알아보는 사람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도쿄에서 "러브레터에 나온 카이지씨죠?"라고 말을 걸어주는 여자아이들이 있었어요. 멋쩍어서 "안녕하세요"라고만 했지만 (속으로는) 기뻤어요 (웃음).

드라마는 호평을 받고 종영했는데, 아직 카이지(라는 캐릭터)가 자신에게 남아있다는 느낌이 들어?

아뇨. 촬영 중에는 역할로 머리가 가득찼었는데, 업(크랭크업)한 순간에 카이지는 빠져 나갔어요.

ㅡ라는 건 지금은 학교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기분?

학교는 재밌지만, 졸려요. 일찍 일어나는 건 아무렇지 않은데 수업 시간이 되면 졸리는 건 왜일까요? (웃음)

수업보다 친구들과 노는 게 재밌기 때문은?

그게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해서 동네에선 잘 놀지 않아요. 중학교 때부터 "혼자서 돌아갈래" 타입인데다, 물건을 사러갈 때도 혼자서 가는 편이 편해요. 특히 지금은 집에 일찍 돌아가서 드라마나 영화 DVD를 보고 공부하고 싶어서.

연기의 즐거움을 알았다.

맞아요. 레슨을 시작했을 때부터 노래나 춤보다 연기가 좋아서, 이제부터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할 수 있게 되고 싶어요.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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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툽에서 쇼헤군 검색하다, 있길래 봤는데..

 진짜로 카즈시.. 줄넘기 했어.. 설마했는데.. 장기자랑으로 줄넘기했다는 사실을 활자로 보는 것 만으로도 손발이 오그라들었는데, 직접 보니까 더 창피해.. 뒤에 워킹이 더 창피.. 천성이 코믹 캐릭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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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서를 썼다. 반쯤 죽을 각오로 썼다. 

 '恥の多い生涯を送って来ました。'라는 문장으로 첫 운을 뗐다. 눈물이 핑 돌았다. 

 썼다, 구겼다를 반복하기를 여러번. 

 처음엔, '저는 인간실격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라, 이러이러한 억울한 사정이...'라는 내용이 마구 휘갈겨졌다.

 마치, '전 너무 억울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라는 칭얼거림이랄까.

 
 첫 문장부터 다시 쓰기를 수 차례.

 점점 쓰면 쓸 수록, 담담해져갔다. 처음에는 쓰면서 눈물이 났는데, 나중엔 '이걸로 소설 써도 되겠는데'하고 번뜩였다.

 
 아. 반쯤 죽겠다, 고 생각하면서 유서를 쓰니,

 의외로 좀만 더 살고 싶다, 하는 욕망이 언뜻언뜻.

 사람이 곧 죽는다는 확신이 들면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게 뭔지 떠오른다는 한비야씨의 글을 읽고 설마,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것 좀 하고 죽으면 미련이 덜 남을텐데'하는게 정확히 1개, '이 사람 때문에 미련이 생기네'하는게 정확히 2개가 떠올랐다.

 구질구질하게 억지로 생각해낸게 아니라, 유서를 쓰면서 '이건 정말 살아있을 때 하고 싶었어요'라고 적고 싶었던 것. 

 엄밀히 말하면 2~3개지만, 모두 일본어와 관련된 것들.


 아, 내가 얼마나 일본어를 하고 싶어하는가, 를 이번 기회를 통해 절실히 알 수 있었다.  

 그 우울한 와중에서도, 카즈시 군의 싸인이 받고 싶었다.....

 이 말을 들은 친구는 '이번 폭풍은 꽤 오래간다..'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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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라고 하기도 모호한 관계고, 서로가 서로를 친구로 인정하지 않는 관계이지만, 편의상 친구라고 부르는 '친구'와 오랫만에 만났다.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지만, 딱히 교류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가끔 공부를 하다가 궁금한 내용을 물어오면 내가 답해주거나, 가끔 말장난을 하는 정도였다. 정확히 그 정도였다. 그러다 학교를 그만뒀다. 다시 만날 거라곤 생각도 안했다.

 한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정류장에서 그 애를 다시 만났다. 당연히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어찌어찌 연락이 닿았다. 확실하진 않지만 메일로 연락이 닿았던 것 같다. 핸드폰 번호도 친구의 친구를 통해서였는지, 메일을 통해서였는지 어떻게 어떻게 해서 얻어냈다.

 그 애는 삼수를 했다. 운이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 애를 알게 된 지, 어느새 5년이 흘렀다. 채 10번도 만나지 않은 사이였다.

 어제, 내가 그 애에게 '우리가 알고 지낸게 5년인데, 그동안 5번 정도 만난 것 같네'라고 말했다. 그 애는 '만난 횟수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역시,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난 횟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할 정도의 사이는 아님에 틀림없다.

 
 내가 801광이라는 걸 아는 유일한 지인이다. 그래서 편하다. 숨길 것 없이, 말하고 싶은 걸 바로바로 말할 수 있으니.

 
 명동에서 저녁을 먹은 뒤, 인사동에 갔다. 전통차를 마시고 싶었다.

 스타벅스 매니아인 그 애. 인사동까지 와서 스타벅스에 들어가자고 할 줄은 몰랐다. 적어도 붐비지는 않을 거라는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고, 인사동 스타벅스엔 1층부터 3층까지 만석이었다. 왠지 서글퍼졌다. 

 그림책 '원숭이군과 돼지양'을 보여줬다. 낯익은 그림체라고 했다.

 '원숭이군' 무라카미 카즈시가 10페이지 특집으로 출연한 쿨업 4월호를 보여줬다. 귀엽긴한데 찐따같다, 고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옷을 벗기고 목줄을 채우는 건 어때?'라고 물어왔다. 앗. 신선하다. 진부한건가. 순간 눈 앞에 목줄을 찬 살색의 카즈시가 이미지화되어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 애의 상상의 범위에 내심 감탄했다. 나로서는 감히 쫓아갈 수 없다.
 
 목줄... 얼마전 섹슈얼리티에 관한 책을 읽어서 그런건가. 목줄이라는 관념만으로도 행복해지는 내 자신이 자못 유치했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얼굴을 맞댈까? 관성대로라면, 앞으로도 연례행사 수준은 벗어나지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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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레터' 출연이 결정되고..

 드라마가 처음이라기 보다는 TV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처음에요. 그래서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 깜짝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했어요. PD님이 '너는 카이지와 캐릭터가 똑같으니까 지금 그대로 하면 된다'라고도 말씀하셨어요.

 연기를 하는 것은 즐거워요.

 후카와(布川敏和) 씨나 히다리(左とん平) 씨에게 대사의 표현 등에 대해 조언을 받기도 하고, 본 촬영 전에 함께 연습하면서 지도도 받고 있어요.


 - 촬영은..

 쇼도시마(小豆島)에서 촬영하던 도중 한 번 쓰러졌어요 (웃음). 페리를 쫓아 전속력으로 달리며 큰 목소리로 외치던 장면이었는데, 뛰면서 소리를 지르는 것을 5번 정도 반복하다보니 어질어질해져, 컷을 하자마자 쓰러져 버렸어요. 산소결핍이었던 것 같네요. 완전 노력해서 찍은, 기대할만한 장면이에요!

 지난번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장면에서는, "감정이 실려있지 않아서 안 돼"라고 감독님에게 지적을 받아 몇번이나 다시 찍었어요. 그러던 중, 점점 카이지의 감정을 알게 되어, 대본에는 없었지만,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렸어요. 감독님으로부터 "지금은 어리니까 연기가 능숙하냐 서투르냐보다는, 감정이 실려있나 그렇지 않은가가 중요하다. 방금 전의 연기에는 감정이 실려 있어서, 대단히 좋았다"고 칭찬을 받았어요. 눈가가 글썽글썽해져 버렸었네요.


 - 무라카미 군의 첫사랑을 알려주세요.

 중학교 3학년 때, 다른 반에 있는 여자 아이였어요. 차여버렸지만요. 하지만, 그 덕에 체중이 5kg나 빠졌어요. 그 여자 아이가 처음으로, 정말로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여자 아이네요.


 - 시청자들께 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첫사랑이라든가 첫키스라든가, 모두가 반드시 경험하는 것이 많이 나오니까, '아-, 이랬었지'하고 생각하며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웃음). 다음엔 제가 전속력으로 달리다 쓰러질 정도로 분발했던 장면이네요! 12월 19일에 방송되므로, 반드시 시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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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 카즈시(村上 一志)는 오사카부 출신의 배우로, 생일은 1991년 4월 15일이다. 신장은 175cm이고, 혈액형은 A형이다. 2007년, 제 20회 쥬논 슈퍼보이 콘테스트에서 오우미쿄다이사(近江兄弟社) 상을 수상했던 것을 계기로 예능계에 데뷔했으며, 2
008년, 사랑의 극장 40주년 기념 방송 '러브레터'로 드라마에 첫 출연했다. 현재 에이벡스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이하 출연작.


 TV드라마
사랑의 극장 40주년 기념 방송 '러브레터' (2008년 11월 ~ 2009년 2월, TBS) - 츠카코시 카이지(塚越海司) 역 (중고생 시절; 10화~35화)
갓핸드 테루 (2009년 4월 18일, TBS) - 제 2화 게스트
사루락 (2009년 10월 2일, NTV) - 에피소드 5

 TV 방송
지상 최대의 TV동물원 (2009년 8월 13일, 후지TV계)

 뮤직비디오
TRIPLANE의 'アイコトバ' 


 <원문> : 일본판 위키피디아 (일부 수정, 내용 추가)


 DAIGO가 나왔다고 해서, 지난 달에 거금을 주고, 쿨업 11월호를 샀다. 무슨 잡지인 지도 모르고... DAIGO는 10페이지 정도만 나오고, 나머지는 죄다 기생오라버니 같은 분들만 나왔다. 아, 브로마이드에 낚이다니, 내 2만원, 하고 한탄하면서 페이지를 마구 넘겼다. 만원짜리 세듯 페이지 수만 세다보니, 금새 마지막 페이지였다. 열받아서 뒤쪽에서 앞쪽으로 다시 마구 넘겼다. 그러다가 뭔가 찌릿찌릿한 감각이 오기 시작했다..

 그렇다. 아.. 외국어를 하나씩 배울 때마다, 새로운 세계가 하나씩 열리는 것과 같다더니, 일본어 공부한 덕에 이토록 은혜로운 우연과 마주하다니. 

 누군가의 보호를 필요로 하면서도, 경계를 놓지 않는. 순수하면서도 반항적인. 강해보이면서도 동시에 상처받아 깨져버릴 듯한. 뭐랄까, 이러한 이중성이 소년의 미랄까. 

 쨌든, 인지도가 낮은 연예인을 좋아하는건 참 괴로운 일이다. 매스미디어를 통해 접하기도 힘들 뿐더러, 여차하면 그 연예인이 현실이나 미래를 비관해 활동을 그만두어 버리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무라카미 상이야 아직 고 3이니 앞으로도 계속 활동할 확률이 높겠지만,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활동을 좀 많이 했으면 한다. 이거 뭐.. 레귤러는 올해 2월이 마지막.. 기획사에서도 팍팍 밀어주면, 츠카모토 타카시 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 듯 한데 꽤나 아쉽다. 어서 빨리 떠야 화보집을 사지..(아.. 가슴을 설레게 하는 쇄골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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