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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12
    [터키음악산책] Bir garip yolcuyum
  2. 2009/10/12
    [터키음악산책] Deniz Arcak - Eyvallah
  3. 2008/09/01
    9 in Istanbul 8 in Berlin - 터키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조화
  4. 2008/08/25
    테오만 - Mavi
  5. 2008/08/14
    [터키음악산책] EMRE AYDIN의 'Sensiz istanbul'a dusmanim' -- 내가 생각하는 터키 음악 Top10 (1)
  6. 2008/08/14
    [터키음악산책] DJ AKMAN의 '모든 것은 조국을 위하여'
  7. 2008/08/14
    [터키음악산책] CEZA - 터키 최고의 랩퍼 (2)
  8. 2008/08/14
    [터키음악산책] EMRE AYDIN - 터키의 괜찮은 뮤지션 (3)



Bir garip yolcuyum (나는 초라한 여행자)
hayat yolunda (인생의 여정에서)
Yolunu kaybetmiş (길을 잃었네)
p
erişanım ben (비참한 나..)

Mecnun misali (사랑에 미친 것 같은)
gurbet ellerde (낯선 나라의 사람들 속에서)
Ümitsiz sevginin kurbanıyım ben (희망없는 사랑의 제물이야 난..)

Yalan dünya (거짓된 세상)
herşey bomboş (모든 것은 허무해, 아무 의미도 없어)
Hancı sarhoş yolcu sarhoş (여관주인도 취하고 여행객도 취하고)

Bir gün gibi sanki (언젠가 그랬던처럼 마치)
geçti seneler (지난날들이 문득 스쳐지나갔어)
Ümidim kayboldu (나의 희망은 사라졌고)
perişanım ben (난 비참해졌어)

Alın yazımmış (앞날의 철자인가봐)
hayat yolunda (인생의 여정에서)
Ümitsiz sevginin kurbanıyım ben (희망없는 사랑의 제물이야 난..)

Yalan dünya (거짓된 세상)
herşey bomboş (모든 것은 허무해, 아무 의미도 없어)
Hancı sarhoş yolcu sarhoş (여관주인도 취하고 여행객도 취하고)


이 노래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다. 오래된 노래라던데 그거야 뭐 전연 상관없는 일이고, 가사가 내 특유의 시니컬한 성격과 잘 들어맞아서인지 꽤나 마음에 든다. 터키에 있을때 가끔씩 부르곤 했는데, 특히 술 한 잔 걸치고나서 이 노래를 부르면서 사람이 없는 뒷골목 배회하곤 했다. '너도나도 술 취했다'는 구절이 나오니, 주정꾼에게 이 얼마나 안성맞춤이랴. 

"Yalan dünya herşey bomboş"라는 가사가 특히 나한테 깊이 와 닿는다. 4~5개월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걸 보고 듣고, 또 내 자신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았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성찰, 인간관계에 대한 깨달음, 이 세계를 바라보는 사고관 등 정말 나에겐 많은 변혁을 일으킨 시간들이었는데 뭐, 내 생각이 딱 저 2구절로 압축되는것 같다. 

업로드한 버전은 2개다. 하나는 호랑이 재떨이 만지작 거렸을 것 같은 때의 노래고, 다른 하나는 아마 show türk인가에서 방송했던 'Bir dilek tut'라는 프로그램에서 doğan이라는 청년이 나와서 라이브로 부른 노래다. bir dilek tut는 요즘 우리나라에서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슈퍼스타K 쯤 되는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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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ılar kapandı bak işte
Yüreğim sıkıştı hüzünle
Sevincim içimde buz oldu
Kalakaldım öyle sessizce

Tanıdıktı yalnızlık oysa
Haklısın belki yolunda
Hazırdım bu kez mutluluğa
Nereden çıktı şimdi ayrılık?

Öyle boş öyle boş ki bu dünya
Güneşim sandım seni oysa
Girdabın içinde yaşarken
Yakamoz yakamoz çakar aklıma

Susadım sana tek bir nefeste
Yaşadım aşkımı bir heveste
Gözümün önünde durma n'olur
Yaşamak öyle zor ki bu bedende

Hadi yoluna eyvallah
Mutlu ol gülüm inşallah
Sen biten günün ardından
Bi başına kalma inşallah


올해 초에 가사 번역해서 올릴려던 거였는데, 이제서야 올렸다. 그나마도 해석했던 것 다 지워버리고, 가사만 덩그러니 올림... 터키가 아랍 쪽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가사를 직역하면 한국어 어순과 완전히 달라져버려서 해석하기도 힘들거니와, 솔직히 인정하건대 내 실력이 부족하다.. 부족하다기보다는 터키어 한마디도 안한 지가 2년이 넘었다보니 매일 쓰던 단어 아니면 한번에 생각이 안 난다. 뭐 어쨌든.

제목인 'Eyvallah'는 묘하게도 2가지 뜻이 있다. 고맙다는 뜻과 잘 있으라는 작별인사의 의미다. 여기서는 물론 내용상 '잘 있어라'라는 의미로 쓰였다. 또 후렴구에 등장하는 'Hadi yoluna'는 '얼른 네 갈 길 가라'라는 뉘앙스인데, 처음에 들었을 때는 단순히 '굿바이'의 의미인 줄 알고, 면식이 없는 친구의 친구의 형(?)한테 썼다가 눈총을 받았던 기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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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전통음악과 현대 음악의 조화!
Orientation의 두 번째 정규 앨범!!

2006년에 선보인 본 작에서 이들은 터키의 전통적인 웨딩 리듬, 즉 9/8박자 음악에 포커스를 맞춘다. Bekir는 터키의 웨딩 음악에 대해 '어떤 이라도 듣는순간 두 팔을 벌리고 춤을 추게 만드는' 음악이라고 얘기한다. 실제로 그는 젊은 시절에 웨딩 뮤지션으로 일하기도 했었다. 이들은 이 음반을 통해 9/8박자 음악이 펑키 비트나 레게, 또 재즈 리듬과 융합될 수 있음을 증명하려 하며, 이러한 새로운 음악 스타일에 터키의 전통적인 퍼커션 악기 등을 적절하게 사용한다.

앨범은 전 작과 마찬가지로 아름답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애절할 정도로 멜랑꼴리한 노래와 노랫말, 현대적인 비트와 어레인징, 사운드 디자인을 모두 포괄하는, 게다가 댄서블한 음악을 담고 있는데, Richard Howell(테너 색소폰/백보컬), Tilmann Dehnhard(트랜스버스 플룻: 가로로 잡고 부는 고악기 플룻)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뮤지션들 뿐 아니라 Suleyman Celik(퍼커션), Umit Urgen(발라마: 터키 전통 악기), Serkan Kaynarcali (카눈: 터키 전통 악기) 까지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올스타급 뮤지션들도 총 출동, 풍성한 사운드의 향연을 선사한다.

제임스 브라운을 연상시킬 정도의 펑키한 사운드가 일품인 타이틀 'Salla Yavrum'이나 잘게 쪼개지는 일렉트로닉 비트의 'Why I Don't Know' 등 댄서블한 튠의 트랙부터 내향적인 노랫말과 부드럽고 명상적인 분위기의 'Hatalar'나 'U Can Balik', 또 아름다운 연주곡인’Yedi' 등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들을 수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트랙이 퍽 괜찮다. 뭐랄까...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달까. 신선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다.

특히 각각의 곡들이 서로 중첩되지 않고, 독특한 저마다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터키 전통음색과 재즈와의 결합에서부터 펑키에 이르기까지 각기 상치되는 장르들의 결합은 잡탕의 느낌이라기보단 도리어 오묘한 이국적 분위기를 전해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Son'과 '9 in Istanbul 8 in Berlin', 'Salla Yavurum' 등 3곡이 가장 마음에 든다.

사실 이 음반을 알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음원사이트인 'KTF도시락'에 유료 가입한 뒤, 간만에 합법적으로 다운받으려고 들을만한 음악을 검색하던 중 혹시나 터키 음악이 있지는 않을까 싶은 생각에 검색창에 'bir'라고 쳤다.¹  그랬더니 역시나 이 음반에 포함되어있는 'Bir varmış'라는 곡이 걸려들었고, 어렵지않게 앨범 전체를 접할 수 있었다.

 ¹ 이건 정말 나만이 알고있는 팁인데 과감히 공개한다.. 터키음악을 한국의 음원사이트에서 찾고 싶은 경우 검색창에 'bir'라고 치면 거의 왠만한 터키음악은 다 걸린다. 그 음악이 속한 앨범을 통해서 다른 터키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는건 말하면 입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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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테오만(Teoman) 하니까 또 옛날 생각에 잠기네..)

 솔직히 불자면 난 터키노래에 대해 거의 모른다. 것보단 사실 관심이 없다고 하는게 옳을 것이다. 난 그냥 듣기 좋은 음악이면 다 좋다. 즉, 멜로디만 내 구미에 맞으면 랩이든 클래시컬 뮤직이든 찬미가든 팝이든 터키노래든 발라드든 심지어 노인취향의 노래든 간에 안 가리고 듣는다. 그런데 문제는 터키 음악 중에 내 구미에 맞는 노래가 거의 없었다는 데에 있다. 터키의 대중음악은 '오리엔탈'스러운 음악 일색인데, 난 그런거 별로 안 좋아한다. 좀 음악이 품격이 없어 보인달까?

 고로 내가 좋아하는 터키 음악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인데, 오늘 소개하려고하는 테오만의 'Mavi'도 그 중 하나다. 'Mavi'는 터키어로 '파랑(색)'이라는 뜻인데 들리는 어감이 상당히 좋은 편인지, 터키 최고의 청바지 브랜드네임도 달랑 Mavi다. 너무 끼워맞추기인가? '';; 어쨌든. 이 노래 제목도 mavi인데, 내용은 귤냄새, 파랑 이러쿵저러쿵 하는거보니 뭐 바다에 가서 놀고 그런건가 보다..;;
 
 이 노래를 알게 된 계기는 뭐 정말 우연한 계기였다. 작년 4월이었을 거다. 여행말고 터키로 아예 짐싸들고 갔을 때인데, 토메르가 이미 개강을 해버린 차여서 아무 것도 할 것이 없던 차에, 알리 사이드가 에스키셰히르로 오라고 전화를 했다. 그래서 막상 갔는데 뭐 할게 있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집에서 내가 도대체 2주 동안 뭘 하고 지냈는지조차 기억이 잘 안난다.. 워낙 심심하니 집 바로 앞에 있던 PC방에 가서 살았는데, 목적이 있는게 아니라 단지 시간 때우려고 컴퓨터를 잡은 것이다보니 막상 달리 할 것도 없어서 그냥저냥 시간 때우기에 바빴다. 그러다가 PC에 있던 '음악' 폴더를 발견하고는, 대충 끌리는 이름을 골라서 무작정 음악 파일들을 클릭했다. 그러다가 발견한게 테오만의 'mavi'와 'doktor'였다. 둘다 음색이 비슷한 편인데, 내 취향에 나쁘지않게 들어맞았다. 그래서 내 mp3로 옮기려고 했는데, 까먹었다.. '';; 여튼. 나중엔 아예 테오만 CD를 샀다. 용케도 'mavi'와 'doktor'는 같은 앨범 수록곡이다.

 한국인이 듣기에도 나쁘진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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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내 자신에게 딱히 신뢰가 가진 않지만 첨으로 해석을 해본다.. 직역하면 말이 안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의역을 해야되는데 내 생각엔 거의 대수술이 될 듯하다.. 내가 쓴 가사라고 해도 무방할 듯 싶지만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한번 해봅시다.


1절

kelimelerden alacaklı bir sağır gibi
글자로부터 이해하는 어느 귀머거리처럼

içimi döktüm bugün, yokluğunla konuştum
난 오늘 내 마음을 비우고 너 없이 혼자서 이야기했어

tutsak gibi, enkaz gibi, kendim gibi
포로처럼, 난파된 잔해처럼, 원래의 나처럼

içimden çıktım bugün, içimle konuştum
나만의 아집 속에서 벗어나 오늘 내 마음과 이야기했어


후렴

yüzünü ilk kez gören bir çoçuk gibi
너의 얼굴을 처음 본 어느 어린 아이처럼

gördüm kendimi gördüm
보았어, 나 스스로를 보았어

kırıldı ayna paramparça
거울은 산산조각이 깨졌어

paramparça ne varsa kadınım
산산조각이 부셔졌지만 뭐라해도 넌 내 여자야

yokluğunda kaç damla gözyaşı eder adın
네가 없다는 생각에 몇방울 눈물이 떨어졌어

ne olur, gel, gel, gel, gel
제발, 돌아와줘, 돌아와줘, 돌아와줘, 돌아와줘

ben sensiz istanbul’a düşmanım.
난 너없는 이스탄불엔 적(enemy)이야.

2절

kestiğim ümitlerden yelkenler yaptım ama
내가 지워버린(포기한) 희망들로부터 돛을 올렸지만

yokluğunda ne gidebildim ne de kaldım
이젠 네가 없기에 난 갈 수 있는 곳도 없고, 머물 수 있는 곳도 없어

gerçek miydi tutunmaya çalıştıklarım
정말이니, 널 붙잡기위해 난 노력했었는데

hediye süsü verilmiş ayrılıklarım
선물이라도 주는 척 했던거니, 이젠 그 선물이 나의 이별이 되었는데


후렴

yüzünü ilk kez gören bir çoçuk gibi
너의 얼굴을 처음 본 어느 어린 아이처럼

sustum, kendime kızdım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나 침묵했어

kırıldı ayna paramparça
거울은 산산조각이 깨졌어

paramparça ne varsa kadınım
산산조각이 부셔졌지만 뭐라해도 넌 내 여자야

yokluğunda kaç damla gözyaşı eder adın
네가 없다는 생각에 몇방울 눈물이 떨어졌어

ne olur, gel, gel, gel, gel
제발, 돌아와줘, 돌아와줘, 돌아와줘, 돌아와줘

ben sensiz istanbul’a düşmanım.
너없는 이스탄불에선 난 이방인에 불과해


kırıldı ayna paramparça
거울은 산산조각이 깨졌어

paramparça ne varsa kadınım
산산조각이 부셔졌지만 뭐라해도 넌 내 여자야

yokluğunda kaç damla gözyaşı eder adın
네가 없다는 생각에 몇방울 눈물이 떨어졌어

ne olur, gel, gel, gel, gel
제발, 돌아와줘, 돌아와줘, 돌아와줘, 돌아와줘

ben sensiz istanbul’a düşmanım.
너없는 이스탄불에선 난 이방인에 불과해

                                                                                                         

 터키어가 이렇게 어려운줄 오늘 처음 알았다... 도대체 단어가 한국어하고 매치도 안되고 문장 연결도 이렇게까지 까칠까칠할 줄이야... 도통 이걸 한국어로 어떻게 번역해야하나 난감한 단어들이 한 두개가 아닌데다 속어로 쓰이는지 관용적으로 쓰이는지 사전 3개를 뒤져도 안나오는게 허다하다. 번역하는 도중에 여러번 후회했다... 내가 이걸 왜 했을까? 그래도 하고나니까 왠지 괜찮아보이는데? ㅋㅋ

 평소에는 아무 생각없이 멜로디만 좋아해서 따라부르다가 오늘 이렇게 해석을 해보니까 앞으론 가사의 뜻을 알고 부를 수 있을테니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용은 대략적으로 여느 노래들이 다들 그렇듯 사랑하는 여자가 자길 떠나간 뒤에 그녀를 그리워하는 줄거리인데, 어떻게 보면 유치하고 반면 또 다르게 보면 상당히 철학적인 가사인 것 같다. 특히 2절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꽤 멋있는 구절이라고 생각된다. '포기한 희망들로부터 돛을 올렸지만, 이젠 네가 없기에 갈수도 머물 수도 없어'.. 흠. 좋은 문장 하나 건졌으니 이 정도면 만족이다. 그리고 지난 몇개월동안 주구장창 입에 달고 산 노래의 뜻을 드디어 알아냈다는 기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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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노래 - Herşey vatan için (Seni özlemek도 올리려고 했는데, 확장자를 mp3 밖에 지원 안 한다네.)

 DJ AKMAN(DJ 악만)은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랩퍼다. 목소리의 굵기도 내 마음에 쏙 들뿐더러 약간은 몽환적이기도 하다. Akman이라는 이름도 왠지 좋다. 그리고 아크만(실제 발음은 악만보단 아크만에 가깝다)과는 좀 묘한 사연이 있는데, 터키에서의 마지막 날들을 카파도키아 지역에서 보내고 있던 나는 우치히사르라는 곳에 갔다가 괴레메로 돌아가는 버스를 어디서 타는지 몰라 그냥 무작정 걸어가기로 했다. 버스로 갈땐 금방이었는데 걸으니 도저히 끝이 안보이던 상황에서 갑자기 저기에 대규모 시장이 펼쳐져 있었다.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타겟이었는데 거기에서 물건팔던 애하고 친해져서 막 이것저것 사주고 사진도 같이 찍었더니 버스는 여기 통과하니까 지나가면 자기가 잡아주겠다고 타고 가라고해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그 아이랑 막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걔가 나한테 하는 말이 '목소리가 DJ Akman 닮은 것 같다고' 그러는게 아닌가. 하하... 난 그 자리에서 아크만 노래 불러주는 센스를.. '';;

 아크만은 터키에서 꽤 인지도가 높은 듯했다. 심지어 'Herşey vatan için'이라는 그의 노래는 조신하고 이런걸 도저히 알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던 페이자 선생님도 알고있을 정도였다. 흠.. Ali Said도 알고 있었다. 그 형은 원래 랩 좋아하니까... 어쨌든.. 내가 아크만을 알게 된 것도 이 'Herşey~' 때문인데, 탁심에 살때 하도 할게 없고 집이 썰렁하니 그래서 하루종일 TV를 켜놓곤 했는데 이 노래가 아주 질리도록 나왔다. '당신의 핸드폰의 이 노래의 영상을 다운받으세요'라고... 노래 자체의 음색이나 비트가 강렬하다보니 처음부터 아주 나를 매혹시킨 노래다. 사실 난 'Herşey vatan için(모든 것은 조국을 위해)'을 'Herşey Atatürk için(모든 것은 아타투르크를 위해)'이라고 생각했다.. ;;; 지금 생각하면 좀 민망하긴하다.. 근데 얼핏 들으면 아타투르크를 빨리 발음한 것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터키는 아마추어 'DJ'들이 상당히 많이 활동하는 나라인 것 같다. Youtube를 보면 오만가지 리믹스버전, 랩버전이 'DJ'라는 호칭을 달고 올라온다. 물론 터키애들. 아무래도 이슬람 성향이 강해서 그런지 기성의 틀을 깨고 자신의 독창성이나 개성을 표현하려는 욕구도 만만치 않은 듯하다. 아크만도 그런 케이스인데, 아크만 공식홈페이지 들어가보면 12살 때부터 집에서 리믹스와 랩 가사를 썼다고 한다. 본명은 오스만이라고 하고, 네덜란드에서 살고 있다고 하네?? 음... 오늘 처음 알았다.

 사실 아크만의 'Seni özlemek(너를 그리워하는 것)'을 주제로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Her~'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일단 둘다 듣고 'Seni~'는 나중에 가사와 함께 번역본을 올려야겠다. 'Her~'는 가사 너무 길어서 번역 못하겠음... 'Her~'는 그냥 조국에 대한 지극한 예찬과 애국심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도 무리가 없으시겠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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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음악에 대한 리뷰를 올리는 것도 나름 재미있겠다 싶어 시험삼아 '엠레 아이든'을 대상으로 써본게 의외로 재미졌다(내가..). 음악에 대해선 내가 아는 바가 없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제 3세계의 음악에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주는 것도 사실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에 나름 보람을 느낀다. 인터넷이 아무리 정보의 바다라고 해도 다수의 관심사에만 편중되었을 뿐, 소수 아웃사이더들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주류를 위한 정보는 매우 빈약하다. 따라서 이 글은 많이 읽혀지거나 인기있는 글이 될 순 없겠지만, 비록 단 한명의 독자라도 관심있게 읽어준다면 이 글은 그 자체만으로 큰 '존재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번에 내가 소개하려고 하는 뮤지션은 'Ceza(제자)'다. 발음이 한국어의 제자(弟子)와 같아서 약간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터키어로도 뜻이 이상하다. ceza는 터키어로 형벌, 벌이라는 뜻으로 벌써 이름만으로도 성격이 어떨지 대강 드러난다.

 터키쉬 스타일의 노래들 틈바구니 속에서 뚜렷한 색깔을 내는 뮤지션의 폭은 매우 협소한데, 특히 랩 분야는 이슬람 문화의 영향 탓도 있겠지만 반미 정서가 심해 마이너 중에서도 마이너에 속한다. 그 마이너들 중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뮤지션은 제자, 이스탄불 어택, 사고파 카쥐메르, DJ 악만 정도인데 그 중에서도 제자는 사고파 카쥐메르와 함께 랩의 양대산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그의 곡들은 훌륭하다! 전문가가 아닌 단순 리스너인 나의 관점에선 랩이란 좋은 멜로디와 함께 가사전달력이 좋아야하고 목소리에 호소력이 있어야한다고 본다. 그리고 왠지 피쳐링이 되어있는 랩이 좀 더 끌리긴하지만 역시 위의 3가지가 나에겐 가장 중요한 관점이다. 그런 면에서 제자는 나의 취향에 잘 들어맞는 랩퍼임에 틀림없다.

 특히 가장 최근의 앨범인 'yerli plaka'의 'gelsin hayat bildigi gibi'라는 곡에는 터키의 패티킴 정도되는 유명여가수 'Sezen Aksu(세젠 악수)'가 피쳐링에 참여해 더욱 감칠맛을 더해준다. 뜻은 모르지만 가슴으론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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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star> - 체게바라틱하면서도 왠지 사이비교주 같은 이미지가 풍겨져나오는 묘한 앨범 자켓.. 이 CD 집에 있음 ㅋㅋ 한 때 제자에 빠져서, 이 앨범도 사고야 말았음.. 가게 이름이 메가 뭐였는데.. 기억이 안나네.. 어쨌든 서점이랑 CD, DVD 파는 가게였는데 꽤 크고, 분위기도 나의 젊음(?)을 되돌려줄 듯한 스타일이어서 자주 갔었음. 이 집에서 꽤 많은 물건을 팔아줬었뜸... 어쨌든. 요 앨범 12번 트랙이 제일 낫고, 나머지도 괜찮은거 많음.

1-Intro
2-Ben Ağlamazken
3-Holocaust
4-Rapstar
5-Bu Rap Muharebe feat. Fuat
6-Araturka Faslı
7-Sinekler ve Beatler feat. Sahiyan & Ayben
8-Panorama Harem
9-Anneme
10-Tamam feat. Fjarde Varlden
11-Sabah Bastı Geceyi (Savaş Çocukları Pt. 2)
12-Neyim Varki feat. Sagopa Kajmer
13-Fatalrhyme VIP
14-Aratekrar
15-Rudeboy vs. Bad Boy feat. Dr. Fuchs
16-Alaturka Çeşmesi
17-Hasat Zamanı
18-Buna Dur Dedi General
19-Araba
20-Panorama Harem Remix
21-Ben Ağlamazken Remix
22-Hasat Zamanı enstrüman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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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rli plaka> - 요 것도 우리집에 있음. 물론 정품. 터키 노래가 워낙 마음에 드는게 없었으므로, 앨범을 돈주고 살 정도면 엄청난 횡재랄까.. 타이틀곡인 'Yerli Plaka'는 내가 들은 거의 최초의 터키 노래이자 랩인데, 페이줄라가 mp3 파일을 줬었나 알리 사이드가 줬었나.. 어쨌든 처음 들을 때부터 꽤 좋은 느낌이었는데, 나중엔 맨날 듣고 다녔다.. Yerli Plaka도 좋고, Gelsin Hayat Bildiği Gibi도 좋다. 특히 저 누구냐, 세젠 악수의 피쳐링 부분이 특히 괜찮다. 목소리가 왤케 요염하냐.. '';

1 - Kemerini Bağla
2 - Yerli Plaka
3 - Gelsin Hayat Bildiği Gibi ft. Sezen Aksu
4 - Şaşkın Oğlan ft. Ayben
5 - Sen Oyna Dilber Remix
6 - Dark Places ft. TECH N9NE
7 - Orientjazz ft. Samy Deluxe, Afrob & Sahtiyan
8 - Efkar Perdesi
9 - Hadi Bize Bağlan ft. Eko Fresh,Killa Hakan,Summer Cem
10 - Fark Var
11 - Gece Gündüz Karışmaz
12 - Pusulam Yok ft. Alaturka Mavzer, Mihenk Taşı, Emre
13 - Önce Kendine Bak
14 - Gene Elde Mendil ft. Sahtiyan & Yener
15 - Acı Biber
16 - Hiza ve Nizam Yok
17 - Ne Be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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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터키 음악은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터키 특유의 오리엔탈 음색, 한국의 1950~60년대 수준의 음악수준, 진부한 멜로디... 뭔가 좀 혁신적인 바람이 불 때도 됐을 법 한데, 아직도 많은 꼬마애들이 이런 늙스구레한 노래들을 즐기면서 부르는걸 보면 좀 의아스럽기도 하다. 어쩌면 터키 가요시장의 대부분을 그러한 노래들이 장악하고 있고 다양화가 시도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게 아닌가 싶다. 이러한 와중에 내가 지금 소개하려는 '엠레 아이든(EMRE AYDIN)'은 터키에서 흔치않은 락(Rock)분야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터키 서남부지역인 '으스파르타'에서 1981년 2월 2일에 태어났다. 그러니까 올해 한국나이론 28살, 터키나이론 27살이다. 터키인치곤 상당히 동안이라 난 그동안 20대 초반이라고 생각해왔다. 어쨌든. 엠레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조금 특이한 이력.) 2002년엔 'Sing your song' 콘테스트에 그룹 '6.Cadde'의 멤버로 참여해서 1등을 차지했고, 같은 해 '유니버셜 뮤직'에서 발매된 컴필레이션 앨범에 'Dönersen'이란 이름의 곡이 포함되었다. 2003년, '6.Cadde'의 첫번째 공식앨범이 나왔지만 그 해에 엠레는 그룹으로부터 탈퇴했고, 2006년 11월에 그의 첫번째 솔로앨범인 'Afili yalnizlik'이 소니BMG에서 발매되었다.

 역시 '6.Cadde'보단 'afili yalnizlik'에서의 그의 목소리가 훨씬 좋다. 전자가 덜 다듬어지고 조금 불안정한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면서 뭐랄까, 민요가수가 락을 부른다는 느낌이라면 3년만인 2006년에 나온 그의 솔로 1집(이하 2집으로 표기) 'Afili yalnizlik'엔 꽤 괜찮은 음악들이 담겨져있다. 목소리가 앳된 느낌이 나긴 하지만 왠지 호소력이 있고 부드럽게 다가온다. 2집에선 타이틀곡인 'afili yalnizlik'을 비롯 'belki bir gun ozlersin', 'git' 등 이 3곡이 매우 마음에 든다. 엠레 아이든 공식 홈페이지 뒤지다가 오늘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 중 'git은 그가 속했었던 그룹 '6.Cadde'의 첫번째 앨범인 '6.Cadde'에도 실렸던 곡인데 2집에도 같이 끼워 넣었다고 한다. 아마 엠레가 이 곡을 좋아했는데 1집에서 묻힌게 아쉬웠나보다. 그냥 내 추측이다..

 사실 엠레 아이든의 이 앨범도 좋지만, 2007년 여름 터키 가요계를 강타한(적어도 나에게는..) 'Sensiz Istanbul'a dusmanim'이란 곡이 더 크게 다가온다. Gripin과 함께 부른 이 노래는 심하게 중독성이 있다. 터키에서 살 때 무료한 일상 덕에 TV를 항상 켜놓았었는데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가 꽤 많이 나왔던 듯하다. 계속 듣다보니 중독이 됐긴한데 사실 노래 자체의 느낌이 너무나 좋다. 약간 어두운 듯한 느낌과 호소력있는 가사 전달, 은근히 편안한 멜로디가 잘 어우러져 듣기 좋았던 덕에 한국 돌아온 뒤부터는 입에다 달고 살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곡을 직접 들어보는게 낫겠다.
 

 Sarki Listesi (2집 앨범 트랙):
 01 - Afili Yalnizlik
 02 - Belki Bir
Gün Özlersin
 03 - Bu Kez Anladim
 04 - Dayan Yalnizligim
 05 - Git
 06 - Hareket Vakti
 07 - Kalan Saglar Senin Olsun
 08 - Kim Dokunduysa Sana
 09 - Unut Gittigin Bir Yerde
 10 - Ve G
ülümse Simdi (Bebegim)

 

 
 Track1 - Belki Bir Gün Özlersin(언젠간 니가 그리워질거야) // Track2 - Git(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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